김수환 추기경의 장례는 정진석 추기경을 위원장으로 한 장례위원회가 주축이 돼 5일장으로 치러진다. 일반 신자들은 18일까지(아침 6시~밤 12시)만 명동성당 대성전에서 김 추기경을 추도할 수 있다.

천주교 신자가 아니더라도 조문할 수 있다. 장례위원회는 18일까지 명동성당에서 추도미사와 연도를 매시간 반복할 예정이다. 연도는 고인이 된 사람을 위해 기도하는 천주교 의식이다.

김 추기경의 시신은 대성당 내 부패 방지 처리가 된 유리관 안에 안치돼 있다.

분향소는 따로 설치되지 않았기 때문에 고이 잠든 김 추기경의 모습을 가까이서 직접 본 뒤 헌화 등의 의식 없이 묵념이나 기도를 하고 나오면 된다. 이후 대성당 안쪽 의자와 바로 옆 소성당으로 옮겨 매시간 계속되는 추도미사와 연도 행사에 참여할 수도 있다.

19일 오후 5시에 입관 예식이 치러지며,20일 오전 10시 장례 미사와 함께 김 추기경의 시신은 성당을 떠나게 된다.

김수환 추기경 장례위원회의 홍보담당인 허영엽 신부는 "추기경께서는 병상에서도 당신의 장례식을 간소하고 소박하게 치르도록 신신당부했다"며 "20일 장례미사도 몇 분의 조사가 덧붙는 것 이외에 일반 신자의 장례미사와 다르지 않게 진행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장지는 경기도 용인 천주교회 서울대교구 묘지다. 장례가 치러진 사흘 뒤인 22일 낮 12시 명동성당과 장지인 용인에서 김 추기경에 대한 추도미사가 열린다.

이정호 기자 dolph@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