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년 12월 일본방문 한국인은 48% 감소

일본인들이 원화 약세에 편승한 한국 여행 붐이 올 들어서도 크게 늘고 있다.

일본 최대 여행업체인 JTB 등 주요 여행사들이 실시한 금년 1-3월의 패키지여행 상품에 대한 예약 수가 지난해 같은 기간에 비해 20-30% 증가했다고 니혼게이자이(日本經濟)신문이 6일 보도했다.

JTB와 긴키닛폰(近畿日本)투어리스트, 일본여행 등 7개 주요 업체들이 엔화 강세를 살려 패키지여행 상품 가격을 대폭 인하한 것이 인기를 끌고 있기 때문으로 분석됐다.

일본 엔화는 지난해 가을 이후 한국 원화에 대한 교환가치가 급등, 현재는 1엔당 15원 이상으로 1년 전에 비해 두배 가량 올랐다.

이에 따라 주요 업체들은 금년 1-3월의 패키지 상품에 대해 '원화 약세 환원'을 내세워 통상적인 요금에 비해 10-50% 싼 상품을 내놓았다.

일본여행업협회(JATA)에 따르면 2008년의 주요 7사의 해외 패키지여행 참가자는 재작년에 비해 10.5% 감소했으나 한국행 여행만은 24.6%나 증가한 것으로 집계됐다.

한국을 찾는 여행객으로는 주로 여성들이 많으며, 서울의 고급호텔에서의 '에스테(피부관리) 체험'과 쇼핑 등이 인기를 끌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한편 엔화 초강세로 인해 일본을 찾는 한국인들은 지난해 가을 이후 급격히 줄어들고 있다.

작년 12월에는 재작년 같은 달에 비해 무려 48.3%나 감소했다.

(도쿄연합뉴스) 이홍기 특파원 lhk@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