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도네시아 발리는 신혼부부와 연인들뿐 아니라 어린 자녀를 둔 가족이나 홀로 떠나는 여행객들에게도 적합한 휴양지다. 날씨가 화창하고 이국적인 풍광이 아름다운 발리에 있는 리조트들은 관광보다는 편안한 휴식에 주안점을 둔 사람들에게 제격이다. 지난해 12월 전체 리노베이션을 마치고 다시 개장한 클럽메드 발리 리조트는 식사,음료,레포츠 등 리조트 내에서 대부분 활동을 무료로 즐길 수 있다는 장점이 있다.

클럽메드 100배 즐기기

낮에는 레포츠를 즐기고 밤에는 파티에 참여하면 발리에서의 하루가 금방 간다. 무제한 무료로 제공되는 식사와 음료를 함께 즐긴다면 더욱 쾌적하게 휴식을 만끽할 수 있다.

식사 시간을 놓치지 않기 위해 달콤한 늦잠이나 다른 활동 참여를 망설일 필요가 없다. 늦은 아침식사와 늦은 점심식사 및 간식도 제공되기 때문이다. 클럽메드에는 발리의 화산 명칭을 따서 이름을 붙인 아궁 레스토랑과 바투르 레스토랑 두 군데서 식사를 할 수 있다. 메인 레스토랑인 아궁 레스토랑에서는 일본 중국 인도 서양 발리 전통음식 등을 뷔페식으로 내놓는다. 한식도 준비돼 있기 때문에 낯선 음식에 쉽게 적응하지 못하는 관광객도 큰 무리 없이 식사할 수 있다. 바투르 레스토랑에서는 코스로 식사를 주문할 수 있다. 레스토랑에서 리조트 상주 직원인 GO들이 함께 식사해도 되는지 의향을 물어볼 경우가 있는데,이들과 함께 식사하며 이런저런 대화를 나눠보는 것도 즐겁다. 안면이 있는 GO를 식사에 초대해도 된다.

레포츠 활동도 다양하다. 바닷가에서는 스노클링,윈드서핑,카약 등을 즐길 수 있다. 스노클링을 선택해 배를 타고 바다로 좀더 나가 발리의 바닷속 세상을 구경해 보는 일은 어떨까. 발리 바다의 아름다움을 깊숙하게 느껴보는 기회가 될 것이다. 카약은 노젓는 법만 배우면 누구나 금방 할 수 있는 손쉬운 해양 레포츠로 혼자 카약을 타고 바다를 누벼봐도 좋고 연인 혹은 배우자와 다정하게 바다 위에서 둘만의 시간을 가져봐도 좋다. 윈드서핑의 경우 초보자에게는 제법 어려운 편이지만 감각이 있고 물을 겁내지 않는 사람이라면 이 기회에 도전해봐도 괜찮을 듯하다. 저녁에는 발리의 바다로 나가 석양을 볼 수 있는 선셋 크루즈도 운영된다.

운동을 좋아하는 사람은 테니스장과 축구장,농구장,간이 골프장을 찾아가보자.모든 장비가 대여되며 초보자는 GO들에게 강습을 받을 수도 있다. 또한 시합이 열리는 시간에 맞춰 가면 다른 관광객들과 실력을 겨루어볼 수도 있다. 이 중 특히 한국 관광객들의 발길을 사로잡는 곳이 있는데,바로 양궁장이다.


인도네시아 발리, 달콤한 천국

낮엔 신나는 레포츠 … 밤에는 흥겨운 파티

양궁 강국에서 온 사람들답게 양궁장에 들른 한국인들은 한번씩 활을 잡아 본다고 한다. 실제로 양궁장에서 벌어지는 시합에서 한국인들은 우수한 성적을 기록하며 상위권을 싹쓸이하는 저력을 보이기도 한다. 또 다른 색다른 레포츠는 바로 서커스다. 말로만 들으면 아찔해 보이지만 안전장치와 담당 GO가 있어 안전에는 지장이 없다. 특히 아이들에게 인기가 많은 활동이기도 하다. 또한 피트니스 센터도 이용할 수 있다. 그리고 요가나 발리 전통 댄스 수업 등 여러 활동도 있는데,이런 일정은 게시판에서 확인하거나 GO들에게 문의하면 된다.

메인바 옆 대형 수영장은 24시간 개방되며,어린이들이 놀기 좋은 수심이 얕은 풀도 함께 있다. 조명이 켜지는 밤에는 떠들썩한 메인바를 바라보며 분위기 있게 수영할 수도 있다. 메인바에서 칵테일이나 맥주 한잔 주문해서 수영장 의자에 누워 일광욕을 즐기는 사람들도 눈에 많이 띈다. 호젓하게 수영이나 일광욕을 즐기고 싶다면 스파 옆에 있는 '콰이어트 풀'이 좋다. 아담한 크기의 풀과 자쿠지가 있어 연인들끼리 조용히 수영하기 안성맞춤이며,수영장 내에 커튼이 드리워져 방처럼 분리된 휴식공간이 있어 밀담을 이어나가기에도 적합하다. 사우나 시설도 갖추어져 있다. 단 수영장 이름처럼 조용히 하지 않고 소음을 일으킨다면 직원에게 주의를 받을 수도 있으니 활기차게 뛰어놀고 싶어하는 아이들을 데리고 온 사람들은 메인 수영장을 이용하는 게 낫다. 콰이어트 풀 옆의 스파에서는 추가 요금을 내고 여러 마사지를 받을 수 있다.

밤에도 놀거리가 풍성하다. 매일 저녁 GO들이 직접 다양한 주제로 선보이는 나이트 쇼가 열린다. 쇼를 마무리할 때는 모두 자리에서 일어나 사회자와 GO들의 동작을 따라하며 춤을 춘다. 또한 칵테일쇼,비치 파티 등 다채로운 프로그램도 즐길 수 있다. 이때 이브닝 드레스 코드에 맞춰 의상을 준비하면 더욱 좋다. 보통 드레스코드는 화이트,블랙 엘레강스 등 맞추기 부담스럽지 않은 수준이어서 짐을 꾸릴 때 이에 맞는 의상을 챙기면 될 듯하다. 출발 전 클럽메드 측에 요청하면 방문일정 중 드레스코드를 알 수 있다.

술을 좋아하는 사람이라면 메인바를 주목하자.물이나 간단한 음료수뿐 아니라 맥주,칵테일 등 주류가 무료로 제공된다. 현금이나 신용카드를 소지하고 다니기 불편하다면 리셉션에서 예치금 일부를 지불하고 디파짓카드를 발급받으면 된다. 디파짓카드로 사용한 비용은 체크아웃할 때 청구된다.

문의사항이 있을 때는 GO들을 찾으면 된다. 한국인 GO도 상주하고 있다. GO들의 가슴에는 여러 나라 국기 모양 배지가 달려있는데,이는 그 GO가 구사할 수 있는 언어를 뜻하므로 이를 참고해 도움을 요청하면 된다. 또한 매일 오전 10시와 오후 5시에 있는 한국어 설명회에 참석하면 한국인 GO와 함께 리조트를 둘러보며 전체적으로 설명을 들을 수 있다.

외부 관광ㆍ레포츠 프로그램

하루 혹은 반나절 정도 리조트를 벗어나 발리를 돌아보고 싶다면 외부 관광을,리조트 내에서 경험할 수 없는 다른 레포츠를 해보고 싶다면 외부 레포츠 프로그램에 참가하면 된다. 여기에는 추가 비용이 든다.

외부 레포츠 프로그램은 경우에 따라 나이 제한과 신장 제한이 있으니 자녀를 데려온 부모는 유의해야 한다. 래프팅은 초보자 코스와 중급자 코스 두 종류가 있다. 초보자 코스인 아융 래프팅은 이동시간까지 약 6시간,중급자를 위한 테라가와자 래프팅은 약 7시간30분 소요된다. 동승한 도우미의 지시에 맞추어 노를 저으며 나아가다가 다른 보트에 탄 팀과 치열한 물싸움을 벌이기도 한다. 눈을 들면 높이 펼쳐진 계단식 농경지 등 발리의 풍광을 즐길 수 있다는 장점이 있다. 하루를 더 알차게 보내고 싶은 사람이라면 아융 래프팅 후 원숭이 숲 탐험 관광을 하거나 반일 개인 외부관광을 하는 패키지 상품에도 관심을 가져볼 만하다.

자전거를 탈 수 있는 사람이라면 사이클링에 도전해봐도 좋다. 화산 주변에서 자전거로 출발해 열대우림,농경지,마을을 둘러보는 코스로 평탄한 내리막길을 타기 때문에 버겁지는 않다. 오전에는 사이클링을,오후에는 아융강에서 래프팅을 할 수 있는 틴맨(Tinman) 프로그램도 있으니 하루를 투자해 두 가지 레포츠를 즐겨볼 수 있다.

킨타마니는 하루 종일 발리에서 가장 큰 힌두 사원인 베사키 사원 및 호수와 화산을 감상하고,마을에 들러 목공예와 바틱(자바섬의 전통 염색)을 보고 열대과일과 커피농장을 방문하는 관광 프로그램이다. 만일 자유로운 외부 관광을 원한다면 개인외부관광 프로그램을 이용해도 좋다. 5시간과 10시간 중 선택 가능하며 자신이 원하는 일정을 짜서 움직일 수 있다. 차량,운전기사,한국어 가이드 지원이 가능하다. 어린이들이 좋아할 만한 외부 관광 프로그램으로는 코끼리를 타보고 먹이도 줄 수 있는 코끼리 타기,원숭이 숲과 왕궁 및 재래시장을 방문한 후 해상 사원을 방문할 수 있는 원숭이 숲 탐험이 있다.

크루즈 여행으로는 램봉간 섬에서 스노클링,바나나보트 등을 즐길 수 있는 램봉간 아일랜드 크루즈,섬 주변을 돌며 스노클링을 할 수 있는 스노클링 크루즈,아침 일찍 보트를 타고 돌고래를 보고 돌아오는 돌고래 구경 등이 있다. 리조트 외부에서 골프를 칠 수 있는 프로그램도 있다. 골프장 세 곳 중 하나를 선택할 수 있으며 하루 전날 예약해야 한다. 비용은 장소에 따라 165만~250만루피(약 20만~30만원)가 든다.

유아,어린이,청소년을 위한 특화 프로그램

클럽메드에서는 유아와 어린이,청소년들을 위한 특화 프로그램을 제공한다. 이를 잘 이용하면 어린 자녀와 함께 온 부모들은 오랜만에 부부만의 오붓한 시간을 즐길 수 있다.

프티 클럽은 만 2~3세 유아들을 담당 GO들이 돌봐주는 프로그램으로,유아들은 GO와 함께 산책 등 야외활동 등을 할 수 있다. 미니 클럽에서 만 4~10세 어린이들은 가장파티,서커스,저글링 등 다양한 활동을 즐길 수 있으며 만 8세 이상인 어린이들은 특별활동을 선택할 수도 있다. 만 11~17세 청소년들을 위한 주니어 클럽 프로그램도 제공된다. 미니 클럽,주니어 클럽의 경우 추가 비용이 들지 않으며 아침 9시에 해당 클럽을 찾아가면 된다. 다만 프티 클럽은 한화로 하루에 약 3만원의 비용이 들며 미리 예약이 필요하다. 돌봐주는 시간은 대략 오전 9시부터 오후 9시까지라고 생각하면 된다.

2살 이하 아이를 데려온 가족은 클럽메드 베이비 웰컴 서비스를 이용할 수 있다. 아기 의자,아기 침대,유모차,젖병 예열 보온기 등 어린 아이를 돌보는 데 필요한 장비를 제공하는 서비스로,이를 이용하면 해외여행 때 부담스럽게 느껴지는 짐 무게를 줄일 수 있다. 또한 만 2~8세 유아와 어린이들을 밤늦은 시간까지 돌봐주는 파자마 클럽 프로그램이 있다. 당일 예약하고 추가 비용을 부담하면 유아와 어린이를 새벽 1시까지 돌봐준다.

발리(인도네시아)=이고운 기자 ccat@hankyung.com

여행 Tip) 클럽메드(02-3452-0123)의 '스마트 패키지'를 이용하면 겨울방학 기간인 2월에 발리 푸껫 빈탄 체러팅 등 동남아 지역 클럽메드 리조트를 120만~130만원대에 다녀올 수 있다. 어른 1인당 발리는 125만원부터,푸껫은 129만원부터,빈탄은 129만원부터,체러팅 리조트는 135만원부터다. 2월 지정일에 출발하는 3박5일 일정이다.

신혼여행지로 클럽메드를 점찍은 예비 부부들은 예약을 서두른다면 '허니문 조기예약 빅 이벤트'로 할인 혜택을 누릴 수 있다. 4박 이상의 허니문 패키지를 출발 90일 전 예약하면 커플당 50만원,60일 전 예약하면 커플당 30만원이 할인된다. 4월30일까지 출발하는 경우에 적용되며,예약 시 청첩장 사본을 제출하면 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