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0억원짜리 30초 개막쇼 광고 등 총 5편 방영

현대자동차가 미국 최대의 프로스포츠 행사인 프로풋볼(NFL) 챔피언결정전 `슈퍼볼'의 개막쇼 주광고주(메인 스폰서)로 참여한다.

현대차미국법인(HMA)은 27일 다음 달 1일 미국 플로리다 주 탬파에서 열리는 2009 슈퍼볼 경기 직전에 방송되는 개막쇼의 메인 스폰서로 참여, 개막쇼가 `2009 북미 올해의 차 현대 제네시스 제공 킥오프 쇼'로 명명됐다고 밝혔다.

현대차는 지난해 처음 슈퍼볼 TV중계에 30초짜리 광고 2편을 내보냈으며, 올해는 메인 스폰서로서 개막쇼에 3편과 경기 중간에 2편 등 총 5편의 30초짜리 광고를 방영한다.

올해 슈퍼볼 광고는 올봄 출시되는 2010년형 제네시스 쿠페의 이미지를 부각시키고, 1년 내에 실직하면 자동차를 반납받는 현대차의 새 판촉프로그램을 소개하며, `2009년 북미 올해의 차'로 선정된 제네시스 브랜드를 각인시키는 등 세 가지 점에 초점을 맞췄다고 현대차는 설명했다.

전 세계 2억명의 시청자에게 생중계되는 슈퍼볼에서 선보이는 광고는 다른 행사에 비해 훨씬 큰 효과를 볼 수 있어 해마다 대기업들이 슈퍼볼에 어떤 광고를 내보내는 지가 경기 못지않게 관심거리였다.

이 때문에 한 해의 슈퍼볼이 끝나자마자 이듬해의 광고 수주전이 시작됐고, 해마다 광고비가 올라 올해는 30초짜리 광고비가 평균 300만 달러(약 40억원)로 책정됐다.

현대차는 당초 제네시스 쿠페를 선전하는 광고 2편을 내보낼 계획이었으나 미국 자동차시장의 불황을 타개하기 위해 시작한 새 판촉프로그램을 홍보하고, 2009년 북미 올해차'로 제네시스가 선정된 점을 부각시키기 위해 광고를 5편으로 늘린 것으로 알려졌다.

현대차는 슈퍼볼에 이어 다음 달 22일 열리는 아카데미 시상식에서도 제너럴모터스(GM)가 포기한 자동차 부문 스폰서를 이어 받아 처음 광고를 할 계획이다.

(로스앤젤레스연합뉴스) 최재석 특파원 bondong@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