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양화가 이상기씨의 개인전이 서울 서대문 농업박물관갤러리에서 열리고 있다. 파월 장병이기도 한 이씨는 전쟁을 겪은 베트남의 과거와 현재의 모습을 조형언어로 풀어낸 작가.

동료 이장원씨의 베트남 참전 수기 《아! 청룡이어》(천자봉쉼터 펴냄) 출간 기념으로 마련된 이번 전시에는 신병 훈련,파병 초기 청룡부대의 생생한 모습,치열했던 전투,전쟁이 끝난 후 달라진 격전지의 풍경 등을 사실적으로 묘사한 작품 20여점이 걸렸다. 1965년 베트남전에 파병됐던 청룡부대의 역사를 그림으로 볼 수 있는 기회다.

작가는 "단순히 청룡부대의 전적을 홍보하기 위한 것이 아니라 역사적인 아픔이었던 월남전을 돌아보고 한국과 베트남의 관계를 새롭게 정립할 수 있는 기회로 활용됐으면 한다"고 말했다.

18일까지.

(02)2080-572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