환경부 "2월 말께 정상공급 가능할 듯"

환경부는 작년 가을부터 지속되고 있는 장기 가뭄으로 현재 215개 마을 7만6천82명이 식수난을 겪고 있다고 13일 밝혔다.

환경부에 따르면 강원 원주, 태백, 충북 옥천, 제천, 전북 정읍, 남원, 전남 장흥, 무안, 경북 김천, 안동, 경남 통영 등의 73개 마을은 주민이 요청할 때나 정기적으로 소방차와 급수차, 행정차량, 운반선 등이 물을 날라주고 있다.

강원 홍천, 인제, 충북 영동, 전북 완주, 진안, 전남 여수, 순천, 경북 포항, 고령 등의 142개 마을은 시간제나 격일제로 물이 제한적으로 공급되고 있다.

식수난이 최고조에 달했던 지난해 11월30일에는 전국적으로 총 10만7천212명이 제한급수에 시달렸다.

이에 환경부는 그간 가뭄지역에 관정개발 사업비로 두 차례에 걸쳐 모두 314억원을 지원했다.

하지만 지방자치단체가 해당 지역에 예산을 빨리 집행하지 않는 바람에 식수난이 제대로 해소되지 못했다는 설명이다.

지원액은 경남이 115억원으로 가장 많았고 다음은 전북 86억원, 전남 80억원, 경북 33억원 등이다.

이와 관련, 환경부는 "2월 말이면 대부분 지역에서 관정개발이 마무리되면서 정상적으로 식수가 공급될 전망"이라며 "다만 올들어 중부지역으로 가뭄이 퍼지고 있어 일부 지역에 대한 추가 지원도 검토하고 있다"고 말했다.

환경부는 올해 새로 발생할 식수난을 예방하기 위해 소규모급수시설 개량사업에 예산 640억원을 우선배정해 관정개발에 투자하도록 하고 일시적으로 물이 부족한 지역은 민방위용이나 농업용 관정을 활용하도록 할 계획이다.

(서울연합뉴스) 장재은 기자 jangje@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