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올레타는 소프라노에게 가장 빛나는 역할이자 가장 해보고 싶은 역할이죠.여섯 번째로 비올레타 역할을 맡았지만 항상 가장 애착이 갑니다. "

오페라 '2008 춘희(라 트라비아타)'에서 주인공 비올레타 역을 맡은 소프라노 김금희 추계예술대 교수(49).그는 "비올레타는 사랑을 위해 자신을 희생하는 여자,사교계의 여왕이면서도 순수함을 지닌 인물"이라며 "비올레타의 감정은 어떤 대가를 치르더라도 일생 후회없을 사랑"이라고 설명했다. 또 "예전에는 비올레타를 사교계의 여왕답게 화려하고 남성편력이 심한 여성으로 표현했지만,이번에는 우아하고 순수한 비올레타를 은근하게 연기하는 데 중점을 두고 있다"고 덧붙였다.

한국 오페라 60주년 기념 축제의 일환으로 무대에 오른 이 작품은 서울오페라단과 성남아트센터의 주최로 분당 성남아트센터 오페라하우스에서 이달 30일까지 공연된다. 김 교수는 30일에 열리는 마지막 공연에서 열연할 예정이다. '춘희'는 베르디의 3대 오페라 중 하나로 비올레타와 귀족청년 알프레도의 비극적인 사랑을 담고 있다.

이고운 기자 ccat@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