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천절과 주말이 이어진 '황금연휴' 제13회 부산국제영화제(PIFF) 초반부에는 많은 스타가 '영화의 바다' 부산을 찾아 팬들과 만났다.

= '인기 만점' 카자흐스탄 꼬마 배우


0...올해 초청된 게스트 가운데 최연소인 카자흐스탄 배우 달렌 쉰테미로프(9)는 빡빡한 일정을 열심히 소화해 가는 곳마다 인기를 끌었다.

영화제 개막작인 '스탈린의 선물'에서 주연을 맡은 쉰테미로프는 2일 기자회견에서 "예전에는 커서 배우가 될까 생각해 봤는데 이제는 감독이 되어 볼까 생각하고 있다"고 깜찍한 포부를 밝혀 좌중으로부터 웃음을 이끌어냈다.

쉰테미로프는 이어 3일 오후 해운대 피프빌리지 야외무대에 올라 어린이다운 깜찍한 모습과 의젓한 모습을 동시에 선보여 관객들의 박수를 받았다.

= 취재진 몰고 다니는 우에노 주리

0...올 영화제 해외 게스트 가운데 대중적 인기가 가장 높은 스타 가운데 하나는 일본 배우 우에노 주리(22). 그가 가는 곳마다 구름떼 같은 취재진이 쫓아다녀 인기를 실감케 했다.

드라마 '노다메 칸타빌레', 영화 '조제, 호랑이 그리고 물고기들', '스윙걸즈'로 국내에서도 큰 인기를 끄는 우에노는 이번에는 출연작 '구구는 고양이다'로 부산에 초대받았다.

3일 '구구는 고양이다'의 첫 상영회 때 250여 좌석은 가득 들어찼고 상영 직후 열린 관객과의 대화에는 더 많은 팬과 취재진이 몰려들면서 더는 발을 디딜 틈이 없을 정도가 됐다.

이어 4일 오전 열린 '구구는 고양이다' 기자회견에도 국내외 취재진 100명이 몰려들었다.

이는 3일 오전 심사위원단 기자회견장을 찾은 기자들보다 2배가량 많은 수다.

= 故 최진실 애도도 계속돼

0...부산에서도 최진실의 사망을 애도하는 발언이 잇따랐다.

'나의 사랑 나의 신부'에서 최진실과 함께 작업한 이명세 감독은 3일 저녁 열린 제9회 부산영화평론가협회상 시상식에서 "최진실 씨 덕분에 흥행감독이 됐다"며 "슬픈 소식인데 떠오르는 것은 최진실 씨와 함께했던 즐거운 기억들"이라고 애도했다.

이 감독은 영화 'M'으로 감독상을 받으려고 무대에 올라 "한번은 진실 씨가 촬영장에 나오지 않아 이유를 알아봤더니 여드름이 났기 때문이라고 했다"며 "자신은 이미숙처럼 예쁜 배우가 아니니 여드름이 없어지면 찍고 싶다고 했다"고 옛일을 회상했다.

앞서 2일 저녁 열린 개막식에서도 김동호 부산국제영화제 집행위원장이 개막작 상영에 앞서 "국민의 사랑을 받아온, 아주 귀여웠던 배우 최진실이 타계했다"며 "부산국제영화제를 찾은 모든 영화인들과 함께 애도한다"고 말했다.

= 일본 팬들은 역시 '놈놈놈 사랑'

0...영화 '좋은 놈 나쁜 놈 이상한 놈'은 개봉한 지 수 개월이 지나 국내 언론의 관심은 다소 떨어졌지만 부산국제영화제의 주요 외국손님인 일본의 한류 팬들은 여전히 애정을 보였다.

3일 저녁 열린 상영회에 김지운 감독과 주연배우 이병헌, 정우성이 직접 관객과 영화에 대해 대화하는 자리가 마련되자 수많은 일본 여성 팬들이 몰려들었다.

영화제 측은 상영에 앞서 프레스 공지를 통해 "관객들에게 불편을 끼치지 않기 위한 배우들의 요청에 따라 부득이 관객과의 대화 장면을 촬영할 수 없도록 제한한다"고 밝혔다.

그 대신 대화 시작에 앞서 포토타임이 진행됐다.

그러나 올 영화제 초반 일본 팬들은 지난해보다 다소 조용한 분위기다.

지난해에는 일본 최고의 스타로 꼽히는 기무라 다쿠야, 일본과 중화권에서 인기가 많은 배우 강동원 등이 부산을 찾았지만 올해는 그보다 여성 팬들의 시선을 끌 만한 남자 스타가 적기 때문으로 보인다.

(부산연합뉴스) 김지연 기자 cherora@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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