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군생활을 하면서 팬들의 소중함을 더 깊이 깨닫게 됐습니다.

외롭고 힘들 때라 당시 팬들이 보내주신 선물을 지금도 잘 간직하고 있는데, 손을 따뜻하게 하라고 일본팬이 보낸 손난로가 아직도 기억에 선명합니다"
지난 3월 전역한 후 선보인 6집 타이틀곡 '슬픔 활용법'으로 인기를 모으고 있는 가수 김범수를 22일 한류 드라마 OST를 소개한 콘서트 '드라마 오리지널 사운드 코리아'가 열린 도쿄 유포토홀의 대기실에서 만났다.

김범수는 좋아하는 일본 가수를 묻자 선뜻 인기그룹 안전지대의 리더이자 보컬로 유명한 다마키 고지(玉置浩二)를 꼽았다.

그는 "노래를 맛있게 부르는 방법을 들으면서 많이 터득했다"고 설명한 뒤 "일본에서는 내가 좋아하는 장르를 다양하게 시도해 선보이고 싶다"며 의욕을 보였다.

가수가 아니었다면 무슨 일을 했을 것 같냐고 묻자 "집안에 선생님들이 많은데 아마도 공부해서 음악 선생님을 하고 있지 않을까 싶다.

음악은 뗄 수 없는 나의 일부다"고 말했다.

아울러 "대중을 대변하고 듣는이의 심금을 울리는 노래를 불러 오랫동안 사랑받는 가수가 되고 싶다.

군을 제대해 다시 신인의 기분으로 새롭게 출발하려고 한다"고 덧붙였다.

김범수는 이날 무대에서 '슬픈 활용법'에 이어 히트곡 '하루'와 함께 드라마 '해신'의 삽입곡 '니가 날 떠나', 한류 OST의 대명사로 자리잡은 '천국의 계단' 주제곡 '보고 싶다'를 불러 관객들은 물론 일본 음반 관계자들로부터도 박수를 받았다.

공연 후 리셉션에서 일본 가수 히라야 아야카를 발굴한 음악프로듀서 곤도 유키코(近藤由紀子)는 김범수에게 "뛰어난 가창력을 일본에 널리 알리기 위해 영화나 드라마 주제가를 함께 하자"고 제안하기도 했다.

김범수는 다음달 4일 개봉하는 송승헌 권상우 주연의 영화 '숙명' 일본판 OST에 국내가수로는 유일하게 참가했다.

국내 개봉판 OST와는 완전히 다른 새로운 주제가와 삽입곡이 사용되는데, 일본의 비주얼 록밴드 '글레이(GLAY)'가 곡을 만들어 제공했다.

김범수는 다음달 17일부터 9일간 충무아트홀 소극장블랙에서 라이브 '내 작은 방 라디오' 공연을 마친 뒤 11월 29일 오사카에서 첫 팬미팅을 열며, 내년 2월에는 제60회 삿포로눈축제에 초대가수로 참가하고 단독콘서트도 개최하는 등 본격적인 인기몰이에 나선다.

(도쿄연합뉴스) 이태문 통신원 gounworld@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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