록, 재즈, 일렉트로닉 등 다양한 장르 담아

상처없는 깨끗한 음색, 대중적인 멜로디, 록을 베이스로 한 사운드에 쏟아지는 강렬한 피아노 연주…

2004년 일본에서 데뷔해 오리콘차트 상위권에 랭크된 후 '오리콘 혜성'으로 국내에서도 주목받은 윤하(20)가 28일 2집 '섬데이(Someday)'를 발표한다.

가수 경력은 4년이지만 이미 일본에서 싱글음반 9장ㆍ정규 음반 2장, 국내에서 싱글음반 1장ㆍ스페셜음반 1장(1.5집)ㆍ정규음반 2장까지 총 음반수는 무려 15장. 국내 1집은 불황 속에서도 약 6만장, 1.5집은 3만6천장을 팔아 음반업계 '블루 칩'으로 떠올랐다.

또 토이, 휘성, 에픽하이, 김범수 등 실력파 가수들이 피처링 파트너로 그를 선택해 가창력도 인정받았다.

윤하는 일본에서 데뷔해 국내로 유턴한 가수 중 유일하게 성공한 케이스로 꼽힌다.

어린 나이답지 않은 가창력에 유년기부터 갈고 닦은 피아노 실력으로 '피아노 록'이라는 이색 장르를 선보이며 음악성을 각인시킨 덕이다.

최근 인터뷰를 한 윤하는 "일본 활동에서 자유로운 사고 방식을 배웠고, 다양한 음악을 접할 수 있어 큰 도움이 됐다"며 "전체적인 인지도는 국내가 더 높지만, 마니아 층은 일본이 더 많을 것 같다"며 웃었다.

2집 타이틀곡 '텔레파시'는 일본 히트곡 '호키보시(혜성)', 1집 타이틀곡 '비밀번호 486'의 맥을 잇는 피아노 록이다.

"'비밀번호 486' 보다 템포가 빠르고 제가 믹싱 과정에도 참여해 사운드에 신경을 많이 썼어요.1집 때는 컬러링 판매 등을 고려해 믹싱 때 기타 소리를 많이 줄였는데 그런 현실이 무척 슬펐죠. 이번 2집에서는 정면승부 했어요.밴드 공연 분위기가 나도록 세션 연주자들이 앰프를 놓고 녹음하는 등 오리지널 밴드 사운드에 충실했어요."

타이틀곡은 진부하다는 비판을 받을 수 있지만 음반 전체를 보면 선입견은 호감으로 바뀐다.

재즈, 일렉트로닉, 프로그레시브 록 등 다양한 장르를 맞춤형 음색으로 소화했다.

1집은 일방적으로 자신의 얘기를 전달했다면, 2집은 대중과 공감하고 소통하는 음반이라는 것이 윤하의 설명이다.

"전 밴드가 아니라 보컬이잖아요.'어떻게 하면 내 매력 이상의 것, 발견하지 못한 내 목소리를 찾을까'라는 고민에 울기도 했어요.신승훈, 김건모, 휘성 선배들이 보컬로 고민할 때 '대단한 보컬인데 왜 저렇게 힘들게 노래할까' 의아했거든요.그런데 저도 그런 고민을 시작하니 뿌듯하면서도 힘들더라고요."

재즈 피아니스트 송영주의 연주와 윤하의 목소리가 하모니를 이룬 재즈곡 '빗소리'는 힘을 빼도 호소력을 갖는 윤하 보컬의 탄탄함을 과시한다.

싱어송라이터 조규찬이 작곡해 어쿠스틱한 감성이 묻은 '스트로베리 데이스(Strawberry Days)'는 소규모 악기 편성이지만 알찬 사운드가 감상 포인트. 이밖에 타블로가 작사, 작곡하고 피처링한 '기억'은 윤하의 아련한 음색이 몽환적으로 다가오는 일렉트로니카 풍의 노래다.

윤하의 자작곡과 피아노 연주곡도 담겼다.

"'빗소리'를 부르다가 소리를 지르고 울면서 뛰쳐나갔어요.다들 미쳤다고 했죠. 2집을 녹음하면서 제 자신에게 실망도 했지만 자신감도 얻었어요.가수는 음반을 한 장씩 낼 때마다 배우고 커가나봐요."

윤하는 올해 국내에서 단독 공연을 하는 것이 꿈이다.

일본에서는 주연으로 출연한 영화 '이번 일요일에'가 내년 초 개봉하고 그즈음 새 싱글 활동도 계획하고 있다.

윤하는 "영화 음악에 관심이 많다"며 "앞으로 실력이 되면 영화 음악감독을 해보고 싶다"고 또 다른 꿈을 얘기했다.

(서울연합뉴스) 이은정 기자 mimi@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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