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설의 리더,보|보 스켐베클러·존 베이컨 지음|김소연 옮김|서돌|432쪽|1만3500원

2006년 11월 미국 미시간대 풋볼팀 감독을 지낸 보 스켐베클러가 사망하자 스포츠 전문 채널 ESPN은 특집을 긴급 편성했고 뉴욕타임스는 1면에 그의 사망 소식을 전했다. 미시간대 웹 사이트는 그의 죽음을 애도하는 사람들로 하루 만에 1년치 접속 건수를 넘어섰다.

보는 1969년 이 대학 풋볼팀 감독으로 부임해 1989년 은퇴할 때까지 234승,승률 85%라는 경이적인 기록을 달성한 인물.하지만 사람들이 그를 존경한 것은 기록 때문만이 아니라 참된 가치를 실천하는 진정한 리더였기 때문이다.

그는 혹독한 조련사인 동시에 자상한 '아버지'였다. 선수들의 학업 성적을 일일이 챙겼고 모두를 공평하게 대하며 동등한 기회를 부여했다. 돈이 없어 외곽에 사는 선수에겐 집을 얻어 줬고 자신의 수입을 박봉에 허덕이는 코치들에게 나눠 줬다.

보는 스포츠 전문기자 존 베이컨이 정리한 이 책에서 자신이 어떻게 선수들을 이끌었는지 회고하면서 리더십의 원칙들을 제시한다. 리더가 될 준비를 하라,주도권을 확보하라,내 팀을 만들어라,문제는 신속히 해결하라,중대한 고비에 정면으로 맞서라,현실을 직시하고 나머지는 무시하라.그리고 이런 원칙들을 실천할 수 있는 구체적 지침 32가지를 설명한다. 열정을 품고 시작하라,돈보다 참된 스승을 좇아라,첫날부터 기준을 확립하라,품성으로 사람을 뽑아라,혁신보다 제대로 된 실천을 강조하라….

그는 이런 원칙과 지침들이 어떤 분야에서든 통한다고 말한다. 그에게 배운 많은 선수들이 각 분야에 진출해 성공했다. 세계적 사무용 가구회사인 스틸케이스의 최고경영자(CEO) 지미 해킷과 도미노 피자 CEO 데이브 브랜든도 그런 사람들이다. 보는 "원칙은 변하지 않는다. 중요한 것은 실천"이라고 거듭 강조한다.

서화동 기자 fireboy@hankyung.com

ⓒ 한경닷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