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누구에게나 생명은 유일하고 소중한 것입니다. 손가락에 작은 상처만 나도 당황하고,부모 형제나 자식이 세상을 떠나면 황망한 마음과 함께 슬픔을 감당하기 어렵습니다. 그런데도 동물과 식물들의 생명에는 큰 관심이 없어요. 생명의 소중함은 인류에만 국한되는 것이 아니며 동·식물 등 모든 존재로 확대될 때 의미가 있습니다."

오는 6일 '동·식물 영혼 천도법회'를 여는 강릉시 연곡면 현덕사 주지 현종 스님의 설명이다.

현덕사의 동·식물 천도법회는 올해로 9회째.2001년부터 매년 천도법회를 열어 인간의 편리함을 위해 죽어가거나 교통사고,환경 파괴로 생명을 잃는 동·식물들의 영혼을 위로해왔다.

스님과 신도 등 300여명이 참석할 이날 천도법회에서는 천도재에 동식물 영혼을 위로하는 이계진 의원의 강연과 천도법회,생명의 소중함을 되새기는 하유 스님의 법고춤과 춤사랑의 '천년학춤',외줄타기 공연 등이 마련되며 길에서 차에 치여 죽은 동물(로드킬)들의 사진전도 열린다.

현종 스님은 "모든 존재가 더불어 살고,서로의 생명을 소중히 여길 줄 아는 마음을 일깨우는 자리가 되었으면 한다"고 밝혔다.

(033)661-5878

서화동 기자 fireboy@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