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슴 따뜻한 이야기의 소극장 뮤지컬 두편이 잇달아 공연된다.

말을 잃은 소녀를 치료하는 가족 뮤지컬 '소리도둑'(사진 오른쪽)이 4월5일~5월25일 호암아트홀 무대에 오르고,전혀 다른 성격의 두 남녀가 사랑에 빠진다는 '굿바이걸'(왼쪽)은 오는 28일부터 6월15일까지 백암아트홀에서 선보인다.

두 작품 모두 영화를 무대로 옮긴 것으로 따뜻한 멜로디와 알콩달콩한 이야기 전개가 특징이다

'소리도둑'은 유명가수였던 아빠를 잃은 충격으로 말을 못하고 소리도 듣지 못하게 된 '아침'이를 치료해주기 위해 온마을 사람이 힘을 함쳐 뮤지컬을 만든다는 내용.엄마 인경역에 최정원,뮤지컬의 음악을 만드는 작곡가 유준 역에 남경주가 캐스팅됐다.

'천사의 발톱' '미친 키스'등 다소 거친 작품들을 연출해온 조광화씨의 첫번째 가족극이기도 하다.

'굿바이걸'은 배우 하희라가 뮤지컬 '넌센스' 이후 10년 만에 복귀한 작품.미국 극작가 닐 사이먼 원작의 영화를 무대로 옮긴 로맨틱 코미디 뮤지컬이다.

닐 사이먼 특유의 재치있고 솔직한 대사와 뮤지컬 '코러스 라인'으로 유명한 작곡가 마빈 햄리시의 음악이 잘 어우러진 작품이다.

하희라가 미모의 브로드웨이 댄서이자 미혼모인 여주인공 폴라 역을 맡았고 그와 사랑에 빠지는 배우역으로 정성화가 호흡을 맞춘다.

박신영 기자 nyusos@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