손석희 성신여대 교수가 라디오 프로그램 진행 도중 말실수 하는 해프닝을 빚어 구설수에 올랐다.

손 교수는 MBC 라디오 표준FM(95.9㎒)에서 오전 6시15분부터 8시까지 진행되는 '손석희의 시선집중' 프로그램을 맡고 있다.

21일방송에서 손석희는 '물가불안 서민경제 위협한다'는 내용의 기획물을 보도하며 농산물 등 먹거리 가격 폭등에 관해 의견을 나누었는데, 여기서 '애그플레이션(agflation)'의 의미를 설명하면서 "'애그'는 계란의 '에그(egg)'를 이야기하는 거겠죠"라고 말했다.

하지만 '애그플레이션(agflation)'은 농업(agriculture)과 인플레이션(inflation)의 합성어로, 농산물 가격 급등으로 일반 물가가 상승하는 현상을 뜻하는 신조어이다.

손석희 말실수 해프닝과 과련해 제작인은 "애그플레이션의 철자를 'eggflation'으로 잘못 표기한 대본을 진행자에게 넘겼다"면서 "생방송이어서 진행자가 순간적으로 혼돈을 일으킨 것 같다"고 해명했다.

네티즌들은 '날카롭고 완벽한' 진행으로 정평난 손교수의 이같은 실수에 대해 '인간적인 면이 보인다' '대본때문에 생긴 단순한 실수다' 등의 손교수에게 우호적인 반응을 보이고 있다.

손교수는 1984년 MBC 앵커로 데뷔해 2005년 MBC 아나운서 국장을 역임했으며 2006년 3월 MBC에 사표를 제출하고 성신여자대학교 인문과학대학 문화커뮤니케이션 학부 교수로 자리를 옮겼다.

디지털뉴스팀 newsinfo@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