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속사 아라기획 "숨은 게 아니라 쉬고 있었다"

극심한 루머에 휩싸였던 나훈아(본명 최홍기ㆍ61)가 25일 기자회견을 열고 마침내 직접 입을 연다.

지난해 말부터 눈덩이처럼 불거진 각종 소문에 일체 함구한 채 모습도 드러내지 않았던 나훈아는 25일 오전 11시 서울 서대문구 홍은동 그랜드힐튼호텔 그랜드볼룸에서 기자회견을 열어 세간의 루머에 대해 해명한다.

기자회견 타이틀은 '나훈아가 하고 싶은 말'이다.

나훈아의 소속사인 아라기획의 윤중민 대표는 22일 연합뉴스와의 전화 통화에서 "나훈아 씨는 최근 출국해 현재 해외에 체류하고 있다"며 "숨어 있었던 게 아니라 쉬고 있었을 뿐이다.

나훈아 씨는 기자회견 즈음 입국해 허심탄회하게 얘기하는 자리를 가질 것"이라고 말했다.

나훈아는 지난해 3월 특별한 이유를 밝히지 않은 채 대관해 둔 서울 세종문화회관 공연을 취소했으며 아라기획까지 문을 닫은 후 모습을 드러내지 않았다.

이후 투병설, 일본 폭력조직 관련설, 여배우와의 염문설, 신체훼손설 등에 휘말리며 각종 의혹을 낳자 그가 머물렀던 곳으로 지목된 부산지역 경찰과 검찰까지 진상 확인에 나섰다.

경찰은 괴소문의 실체를 확인하기 위해 부산과 인근 지역 병원은 물론, 서울 한남동 그의 자택과 이태원동 소속사 사무실까지 찾아 탐문 수사를 벌였다.

경찰은 나훈아가 지난해 12월5일 출국해 일본과 싱가포르 등을 거쳐 아랍에미리트에 머물다 이달 5일 인천공항을 통해 입국했다고 밝히기도 했으며, 소문은 대부분 근거가 없다는 잠정결론을 내린 바 있다.

(서울연합뉴스) 이은정 기자 mimi@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