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혜수, 박해일 주연의 영화 <모던보이>(감독 정지우, 제작 KnJ엔터테인먼트)가 약 7개월 여의 대장정을 마치고 크랭크업했다.

3년간의 기획개발 및 시나리오 작업, 9개월간의 본격적인 프리프로덕션 기간을 거쳐 본 촬영에 돌입했던 <모던보이>는 여름부터 겨울까지 서울, 수원, 부천, 횡성, 대구, 충주, 이천, 합천 등지에서 광대한 로케이션 작업이 진행됐다.

지난 14일 진행된 마지막 촬영은 강원도 오대산의 유명한 사찰인 월정사 근방의 숲길에서 박해일의 신으로, 당일 촬영 분량이 없었던 김혜수, 이한은 물론 대부분의 출연진이 촬영장을 방문해 영화에 대한 깊은 애정과 동료애를 과시했다는 후문.

박해일은 마지막 촬영을 끝낸 후 “7개월간 '이해명'으로 잘 놀았다는 생각이 든다. 어려운 상황속에서 함께 한 스태프들과의 좋은 추억을 가져간다”며 아쉬움과 만족감을 동시에 드러냈다.

김혜수 역시 “전국을 돌아다니며 촬영해서인지 그 어떤 영화보다 힘든 작업이 아니었나 싶다. 하지만 <모던보이>를 촬영하면서 그 어느 때보다 행복했다”라며 영화에 대한 각별한 애정을 표현했다.

영화 <모던보이>는 1937년 경성, 독립이니 친일이니 따지기보다 오로지 낭만의 화신이길 원하는 발칙한 모던보이 이해명(박해일)이 사라진 애인 조난실(김혜수)을 쫓으며 자기도 모르는 사이에 시대를 발칵 뒤집어 놓을 거대한 사건에 휘말리는 이야기로, 오는 4월 개봉예정이다.

디지털뉴스팀 newsinfo@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