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EO들의 입에 발린 거짓말에 직장인들은 어떻게 대처해야 좋을까?



최근 신간 ‘CEO의 거짓말(심윤섭 지음, 팜파스)’ 출간에 맞춰 직장인 414명을 대상으로 ‘당신의 CEO가 가장 즐겨하는 거짓말’을 묻는 설문조사 결과 가장 많은 응답자가 “조금만 참아라. 이번 고비만 넘기면 다 잘 된다”를 선택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외에 일상적으로 사용되는 CEO의 대표적인 거짓말 7가지에 대한 직장인들의 대처법을 소개한다.



▷CEO의 거짓말 1위 "조금만 참아라. 이번 고비만 넘기면 다 잘 된다"



CEO의 거짓말 7가지 대처법?

이 말의 진위 여부를 판단하기 위해서는 회사의 현실을 직시하기만 하면 된다.



중요한 사실은 ‘이제까지도 고비를 못 넘긴 CEO는 앞으로의 고비도 넘기지 못한다’는 사실이다.



개방된 정보를 바탕으로 문제를 함께 진단하고 회사의 위기에 대해 협의할 수 있는 민주적인 문화를 보유한 기업이라면 사실 CEO가 ‘이번 고비만 넘기면 된다’는 말을 할 필요도 없다.


▷CEO의 거짓말 2위 “우리는 사람을 가장 소중하게 생각하는 회사입니다.”



CEO는 말로만 사람을 소중하게 생각한다고 할뿐 실제로는 ‘잡아 놓은 물고기에는 먹이를 주지 않는다.’라는 원칙에 충실한 편이다.



해당 기업이 인재를 얼마나 소중하게 여기는가에 대해서는 일단 두 가지 객관적인 판단 기준이 있을 수 있다.



사내 복지제도와 풍토를 살펴보면 된다.



사원을 키우는 복지나 인재개발제도가 잘 갖춰있는지 또 직원들의 의견이 잘 반영되고 직원들의 열정이 느껴지는 곳인지 살펴보면 그 회사가 사람을 소중히 여기는지 알 수 있다.



▷CEO의 거짓말 3위 “나도 최대한 많이 주고 싶습니다.”



이런 말을 즐겨하는 CEO의 속내는 사실 진짜 최대한 많이 주고 싶다기 보다는 “그저 줄 만큼만 주고 나머지는 말로 때우겠다”는 것일 뿐이다.



“나도 최대한 많이 주고 싶습니다”라는 말의 진위를 판단하기 위해서는 평소에 얼마나 그러한 노력을 했느냐 하는 점이다.



조금이라도 꾸준히 뭔가를 주기 위해서 나름대로의 노력하는 모습을 보였는가, 아니면 조금이라도 덜 주기 위해 이리 빼고 저리 빼는 행동을 했는가를 보면 분명해진다.


▷CEO의 거짓말 4위 “내가 자네 각별하게 생각하는 거 알지?”



물론 CEO는 술자리같은 편안한 분위기를 빌려서 진정으로 상대에게 자신의 마음을 전했는지도 모른다.



하지만 CEO라는 자리는 기본적으로 전략적으로 사고할 수밖에 없다는 사실을 감안하고 그 진의를 다시 한 번 꼼꼼히 살펴보는 것이 좋다.



당신을 특별히 생각한다는 말에 걸 맞는 적절한 권한위임이나 대우가 따라 오는가를 보고 판단할 것.



미리 김칫국부터 마시지 마라.


▷CEO의 거짓말 5위 “간섭하는 사람 없으니 소신껏 일해라.”



이 말은 그저 “우선은 간섭안하고 지켜 볼 테니 먼저 당신의 실력을 보여주세요”정도로 이해하는 것이 좋다.



물론 CEO가 하나부터 열까지 다 참견하는 ‘감초영감 스타일’인지 아니면 믿고 맡기면서 함께 만들어 가는 스타일인지를 먼저 파악하는 것이 중요하다.



▷CEO의 거짓말 6위 “모든 것이 직원들 덕분입니다.”



대부분의 “모든 것이 직원들 덕분입니다”라는 CEO의 말은 자리가 자리인 만큼 해야 하는 인사성 멘트에 불과하다.



평소에 직원을 존중하지 않고 그들의 의견을 경청하지 않는 CEO라고 한다면, 그 말의 속뜻은 “모든 결과는 내가 만들어 낸 것입니다. 직원들은 그저 내가 하자는 대로 한 것이고 이런 자세가 직원들에게는 필요하다고 봅니다”에 가깝다.



당신에게 “시키면 시키는 대로 해”라고 말하는 CEO가 남들 앞에서는 “모든 것이 직원들 덕분입니다” 라고 말한다면 그냥 속으로 살짝 웃어주고 넘어가면 된다.



▷CEO의 거짓말 7위 “시간을 갖고 천천히 하라고”



이 말에는 보는 기준이 다르다는 점이다.



직장인들의 ‘실천 속도’는 언제나 사장의 ‘생각 속도’에 미치지 못한다.



천천히 서두르지 말고 일하라는 CEO의 말을 그대로 믿었다가는 ‘무능한 게으름뱅이’로 찍히기 십상이다.



만약 사장님이 천천히 서두르지 말고 일하라고 했다면 사장님의 기준으로 천천히 일하는 것이 어느 정도 인지를 먼저 정확히 파악해야 한다.


저자인 경영 컨설팅 회사 유어파트너(www.yourparter.co.kr) 심윤섭 대표는 “지키지 못할 약속(거짓말)을 습관처럼 사용하는 CEO 밑에서 직장인들은 현명하게 자신을 지켜낼 필요가 있다”며 “속지말고 속아주는 것이 첫 번째 지혜”라고 조언했다.


디지털뉴스팀 신동휴 기자 dong@hankyung.com

기사제보 및 보도자료 newsinfo@hankyung.com

ⓒ 한경닷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