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공연 일정은 어느 때보다 풍성하다.

예술의전당 20주년 기획 시리즈부터 세종문화회관 30주년,고양아람누리 1주년 기념공연까지 겹쳐 세계적인 연주자와 오케스트라를 마음껏 만날 수 있다.

뮤지컬에서는 오리지널 팀의 내한 공연이 줄을 잇는다.

100주년을 맞은 연극계는 여러 단체에서 기념 시리즈를 준비하고 있다.

◆클래식=예술의전당은 개관 20주년 기념 음악회를 오는 2월15∼16일 콘서트홀에서 연다.

소프라노 신영옥과 신예 피아니스트 김선욱이 KBS교향악단과 호흡을 맞춘다.

'코리안 월드스타 시리즈'도 이어진다.

지휘자 정명훈(2월17일),소프라노 조수미(5월23일),바이올리니스트 장영주(6월4일) 등이 초청됐다.

세종문화회관에서는 유명 오케스트라들을 연이어 만날 수 있다.

런던 필하모닉 오케스트라(3월11∼12일)에 이어 차이나 필하모닉 오케스트라(5월28일),필라델피아 오케스트라(5월30∼31일),LA 필하모닉 오케스트라(10월18일),체코 필하모닉 오케스트라(11월12∼13일) 등이 한국을 찾는다.

비올리니스트 용재 오닐과 피아니스트 백건우ㆍ랑랑,지휘자 크리스토퍼 에센바흐,바이올리니스트 장영주(사라 장) 등이 협연한다.

고양 아람누리극장은 1월 비올리니스트 용재 오닐과 세종솔로이스츠의 협연무대,2월 피아니스트 임동혁 리사이틀,3월 소프라노 안젤라 게오르규 내한공연을 준비하고 있다.

6월에는 바이올리니스트 사라 장과 오르페우스 체임버 오케스트라,첼리스트 미샤 마이스키와 드레스덴 필하모닉 오케스트라의 협연 무대도 마련된다.

호암아트홀은 오는 6일 첼리스트 정명화씨와 피아니스트 김선욱 연주회를 갖는다.

성남아트센터는 9월에 지휘자 정명훈과 라스칼라 오케스트라 협연을 갖는다.

◆뮤지컬=창작과 라이선스 작품 모두 영화에서 영감을 받은 것들이 많다.

영화배우 황정민 주연의 '나인'(1월22일~3월2일,LG아트센터)은 영화 '8과 1/2'을 각색한 것.'라디오 스타'(1월26일~3월2일,예술의전당)와 '나의 사랑 나의 신부'(7~9월,대학로 PMC자유극장),'내 마음의 풍금'(7~9월,호암아트홀)도 무대에 오른다.

오드리 헵번 주연의 영화로 유명한 '마이 페어 레이디'(8~9월,세종문화회관)와 '미녀는 괴로워'(11월)도 주목할 만하다.

또 퀸의 노래로 만든 '위 윌 록 유'(2월2~24일,성남아트센터)의 오리지널 팀 공연과 스티븐 손드하임의 로맨틱 코미디 '컴퍼니'(5~7월,두산아트센터)도 관심을 끈다.

뮤지컬 '캣츠'(샤롯데씨어터)는 5월부터 2009년 1월까지 9개월간의 장기 공연에 돌입한다.

◆퍼포먼스=지난해 '퀴담'으로 처음 내한한 태양의 서커스는 올해 '알레그리아'라는 새로운 작품을 들고 국내 관객과 만난다.

아트서커스 '레인'을 선보였던 서크 엘루아즈도 '네비아'(7월7~20일,세종문화회관)로 한국을 찾는다.

◆연극=한국 연극 100주년 기념작 '은세계'가 11월15일 정동극장에서 공연된다.

대학로 아르코예술극장은 한국연극협회와 공동 기획으로 한국 신극 100년 기념공연 시리즈를 3월과 6월,12월 세 차례에 걸쳐 무대에 올린다.

동숭아트센터와 배우 조재현의 기획으로 부활한 '연극열전2'에서는 이순재,나문희,문성근,이한위,황정민 등 TV 스타들이 관객몰이에 나선다.

예술의전당 토월극장에는 '레이디 맥베스'(3월21일∼4월13일) '갈매기'(11월8∼23일) 등이 오른다.

LG아트센터가 선보이는 '인형의 집'(4월3~6일) '변신'(5월16~18일) 등 해외 거장들의 내한 무대도 기대된다.

박신영 기자 nyusos@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