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8일 방송될 '긴급출동! SOS 24'에서는 어느 누구와도 대화를 거부한 채, 폭력을 일삼는 무서운 엄마와 그런 아내에 서서히 폭력으로 맞서기 시작한 아빠. 그리고 그 사이에서 서서히 멍들어가는 아이의 상처를 취재한다.

지난 8월, 평범한 부부싸움이라고 보기에는 너무나 심각한 싸움을 하는 부부가 있다며 경찰이 직접 SOS를 청해왔다. 경찰서 CCTV에 담긴 증거화면은 놀라움 그 자체였다. 부인에게 맞았다는 남편은 머리에 피를 흘리며 도움을 요청하고 있었던 것. 확인 결과 당시 남편은 전치 15주의 진단을 받았으며 부인에 대한 남편의 공포 역시 매우 심각한 상태였다. 하지만 부인의 강요에 의해 남편은 이미 퇴원한 상황이였고, 취재진이 남편을 만났을 때에는 몸에 남아있는 폭력의 흔적으로 차마 눈 뜨고 보지 못할 정도였다.

곳곳이 시퍼런 피멍이 들어있는 남편의 몸에는 오히려 성한 곳을 찾기가 어려울 정도로 상태가 심각했다.

취재진이 집을 찾자 아내는 SOS팀에게도 막무가내로 폭력을 휘두르며, 아예 대화 자체를 거부했다.
하지만 끝까지 가정을 지키고 싶다며 남편은 SOS팀의 도움을 거절했고 당시 가족을 담당했던 해당 기관 역시 자체적으로 문제를 해결하겠다고 했다.

이런 사건이 있은 후 몇달후 남편의 다급한 전화를 받고 급히 남편을 찾은 제작팀은 경악을 감출 수가 없었다.

남편의 얼굴부터 발끝까지 상태는 더욱 심각했고 집안 곳곳엔 피 묻은 각목과 폭력의 흔적이 난무했다.
게다가 엄마의 폭력이 이제는 아이에게까지 이어지고 있는 상황이었다.

엄마가 아빠에게 무자비한 폭력을 휘두르는 동안 늘 곁에서 그 모습을 지켜봐왔다는 다섯 살 난 아이는 정서적으로도 심각한 후유증을 겪고 있는 듯 보였다.

그리고 이 가정이 폭력의 고리를 끊고 다시 시작할 수 있는 방법을 모색해본다.

방송은 18일 11시 15분.

디지털뉴스팀 newsinfo@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