목사님 눈에 비친 부처님의 리더십

"기독교 목사가 왜 붓다의 리더십 이야기를 썼냐고요? 붓다의 지혜 속에는 충돌보다는 타협,독선보다는 합의,독점이 아닌 상생의 통찰력이 가득하기 때문이지요.

그렇다고 신앙의 대상으로 붓다를 섬기는 건 아니죠.다만 인류를 지혜의 길로 이끈 성현으로서 그 가르침을 우리 삶에 적용하자는 것입니다."

인천 한누리교회 이동연 담임목사가 붓다의 가르침에서 리더십의 지혜를 이끌어낸 책 '리더십,불변의 법칙'(인물과사상사)을 출간했다.

부제 '왜 붓다는 인류 최고의 리더인가'가 시사하듯 이 책은 21세기가 필요로 하는 새로운 리더십의 모델을 붓다에게서 찾고 있다.

소비자의 기호가 중시되는 다품종 소량 생산 시대에 맞는 상향식 리더십을 일찌감치 보여준 붓다야말로 새로운 리더십의 표상이라는 얘기다.

저자는 우선 한 사람 한 사람의 존엄성을 긍정하면서 다른 것에 끌려다니지 말고 '스스로 깨어나라'고 했던 붓다의 가르침에서 '먼저 자기 자신의 리더가 되라'는 원칙을 이끌어낸다.

저자는 '붓다식 경영'의 핵심은 자기 자신의 잠재력을 극대화하는 것이라고 말한다.

만약 붓다가 태자로서의 호화로운 삶에 만족했다면 작은 왕국의 왕으로 살았을 터.그러나 붓다는 수행을 통해 자신의 무한한 잠재력을 개발했고,중생과 더불어 이를 누림으로써 인류의 리더가 됐다.

따라서 인생의 기준을 더 높이 잡고,성공하려면 실천해야 하며,내일은 오늘 어떻게 하느냐에 달려있다고 저자는 강조한다.

아울러 '더 크고 위대한 욕망을 가져라'며 내가 가장 잘 할 수 있는 것에 집중하고,주어진 운명에 열정적으로 맞서라고 조언한다.

아버지의 온갖 지원에도 불구하고 왕의 자리에는 맞지 않는다고 생각했던 붓다는 과감히 태자 자리를 버리고 수행의 길로 나섰다.

그리고 생명을 유지하기 위한 최소한의 시간만 빼고는 수행과 가르침에 진력했다.

선택과 집중의 중요성을 보여주는 대목이다.

의인과 악인,왕과 천민을 막론하고 당대의 살인마까지도 고개를 숙이게 만든 붓다의 설득 리더십도 주목할 부분.마음으로 하는 설득이 상대를 스스로 움직이게 하는 힘이다.

저자는 또한 '더불어 행복한 비전을 추구하라'며 서로에게 이익이 되려면 이타적인 사람으로 변모해야 하며 많이 벌어 많이 베푸는 '탁발경영'을 하라고 설명한다.

300쪽,1만1000원.



서화동 기자 fireboy@hankyung.com

ⓒ 한경닷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