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5일 방송된 SBS 대하사극 ‘왕과 나’(유동윤 극본, 김재형 손재성 연출) 5회 방송분 시청률이 TNS미디어 전국기준으로 22.4%(서울수도권 23.4%)를 차지, AGB 닐슨전국기준으로 21.5%(수도권 23.1%)를 기록하며 월화드라마 최강자 자리를 거머쥐었다.

15일 방송분은 '왕과나' 성종(고주원)과 소화(구혜선)의 합궁장면이 경쟁작인 MBC ‘이산 9회’의 산(이서진)과 송연(한지민)의 재회장면과 맞붙는다는 걸로 관심을 모았는데, ‘왕과 나’가 각각 19.0%(TNS미디어 전국)와18.9%(AGB닐슨전국)를 기록한 ‘이산’을 따돌린 것. 시청자들은 ‘왕의 재회’보다는 ‘왕의 합궁’에 더 많은 관심을 가진 것으로 풀이된다.

15일 방송에서는 소화가 정인이 있기 때문에 합궁을 거부했다는 소문을 들은 성종이 불같이 화를 내며 목숨처럼 아끼던 옥패 반쪽을 버리는 모습이 초반에 공개되었다. 이에 소화의 마음이 무너지게 되었고, 고민 끝에 결국 대왕대비전 앞에서 석고대죄하며 자신의 출궁을 요청하는 장면이 공개되었다.

이에 마음이 아팠던 처선(오만석)은 자신이 견습내시라는 신분도 잊은채 행차중인 임금을 가로막고는 강인한 목소리로 성종에게 소화의 진심을 알아달라며 고한다. 이어서 소화를 지켜주지 못하였다는 임금과의 약속을 지키지 못한 죄를 목숨으로 대신하겠다며 돌에다 머리를 찍어 피를 내기도 했다.

결국 그 진심은 성종에게 통했고, 성종과 소화는 합궁하게 되면서 시청자들의 눈길을 사로잡았다.

한편, 야심에 찬 정한수(안재모)가 인수대비에게 찾아가 소화에게 정인이 있다며 말하는 부분이나 조치겸(전광렬)에게 자신을 처선 대신 양자로 삼아달라고 부탁하며 조치겸과 신경전을 벌이는 부분들 역시 시청자의 관심을 끌기에 충분했다.

방송직후 시청자들은 드라마 홈페이지에다 "연기자분들 모두 고생하시는 거 눈에 보여서 마음이 찡했습니다" 며 오만석, 구혜선, 고주원, 전광렬, 전인화, 양미경, 안재모의 연기를 찬사하는 글들이 쏟아져 나왔다.

한편, ‘왕과 나’ 10월 16일 16회 방송에서는 성종과 힘겹게 합궁을 끝낸 소화가 내명부 종 2품 숙의첩지를 받는 부분과 더불어 깊어만 가는 판내시부사 조치겸이 인수대비(전인화), 정한수, 한명회(김종결) 등과 대립하는 장면들이 긴장감있게 그려지면서 시청자들의 이목을 집중시킬 것으로 예상된다.

한경닷컴 뉴스팀 newsinfo@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