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무로의 팔색조 윤진서가 다시 한번 연기 스펙트럼을 넓혔다.

영화 '바람 피기 좋은날'의 내숭쟁이 유부녀를 완벽하게 소화해내 충무로의 주목 받는 신예로 떠오른 윤진서가 이번엔 영화 '두사람이다'에서 공포 여고생으로 변신한 것.

윤진서가 전작 '바람 피기 좋은 날'에서 상대 남자와 은근히 줄다리기를 즐기며 '선수' 못지 않은 연애 테크닉을 보였다면 이번 '두사람이다'에서는 심장을 조이는 가장 가까운 '두 사람'의 살해 위협으로부터 벗어나야만 하는 여고생 '가인'역할을 맡아 2007년 핏빛 호러퀸에 도전을 한다.

그녀는 극중 막내 고모가 첫째 고모를 살해하는 장면을 목격한 후부터 같은반 친구가 학교 양호실에서 가위로 자신의 목을 베려고 하고 담임 선생님으로부터 살해 위협을 받는 등 주변의 살해위협을 받으며 죽음의 공포로부터 벗어나기 위해 필사적으로 몸부림치는 여고생 역할을 완벽하게 소화해 낸 것이다.

더불어 영화 초반 공포의 서막이 시작되기 전 평온한 학교 생활을 하는 모습에서 그녀는 짧은 플리츠 스커트의 교복을 입고 친구와 장난을 치는 등 실제 여고생의 모습과 다르지 않은 발랄하고 귀여운 모습도 보여준다.

'죽음의 공포속에 빠져드는 여고생'과 '발랄한 여고생' 윤진서의 두가지 대조적인 매력은 영화속의 또다른 백미가 될 것이다.

극중 교내 펜싱부 에이스에 얼굴도 예뻐 학교를 대표하는 홍보 모델로 뽑힐 정도로 다재 다능한 팔방미인 여고생 역을 연기한 윤진서는 고등학생이 흔히 배울 수 없는 펜싱부터 시작하여 의대생 남자친구까지 둔 남부러울 것 없는 여고생 역을 맡아 주변의 부러움을 샀다.

그녀는 외모부터 공부, 운동까지 모든 것이 완벽한 극중 '가인'을 연기하기 위해 촬영 전부터 펜싱 수업을 받고 헤어스타일도 여고생 스타일의 단발로 짧게 자르기까지 했다.

상대배우인 '이기우'와 '박기웅'은 윤진서의 짧은 플리츠 스커트 교복 차림이 정말 잘 어울리는 것 같다며 칭찬을 아끼지 않았고, 촬영장에서는 스탭들과 동료 배우들이 '교복 CF 모델을 해도 되겠다'는 찬사를 받았다고 한다.

유부녀에서 여고생까지 세월을 뛰어넘는 연기를 선보이는 윤진서의 공포 연기가 기대된다.

영화 '두사람이다'는 오는 8월 9일 개봉한다.

한경닷컴 뉴스팀 newsinfo@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