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동안 시트콤과 드라마를 통해 다양한 캐릭터를 선보여 온 배우 허영란이 데뷔 이후 첫 공포물에 도전한다.

수퍼액션이 제작, 방송하는 8부작 옴니버스 형식의 퓨전 호러 시리즈물 '도시괴담 데자뷰'의 ‘초인종’ 편에서 주인공 ‘민영’ 역을 맡은 것.

'도시괴담 데자뷰'는 고양이의 저주, 죽은 환영, 배신 당한 여자친구의 복수 등 주변에서 들을 법한 미스터리 한 사건들을 신선한 반전을 가미해 색다르게 표현한 작품. 연기파 배우 박상면이 스토리텔러로 나서 미스터리하고 극적인 분위기를 고조하면서 다큐멘터리가 진행되는 듯한 느낌을 줄 계획이다.

허영란이 주인공을 맡은 ‘초인종’ 편은 낡은 아파트에서 죽은 환영 때문에 일어나는 미스터리한 사건을 다루고 있다. 극중 허영란은 심장병 때문에 조용한 동네의 낡은 아파트로 새로 이사 온 ‘민영’ 역을 맡아 열연을 펼칠 예정.

‘초인종’은 한 밤 중에 초인종 벨소리가 울려 밖으로 나가보면 아무도 없는 이상한 일이 빈번하게 일어나면서 시작된다. 하루는 ‘민영’의 윗집에 사는 이웃이 초인종을 가지고 누군가 장난을 치는 것 같다며 경비 아저씨한테 심하게 항의를 한다.

다음날 민영은 우연히 윗집에서 여자의 비명 소리와 함께 ‘쿵’ 하는 소리를 듣고 윗집으로 올라가지만, 이미 두 남녀가 숨져 있는걸 목격하게 된다. 이후 초인종 벨소리 때문에 불평을 하는 사람들은 하나 둘씩 죽음에 이르게 되고, 경비 아저씨를 의심쩍게 생각해온 민영은 사건의 진상을 밝히려고 애를 쓴다.

허영란은 “첫 공포물 도전이라 촬영 전까지도 많이 걱정을 했는데, 평소에 공포물을 즐겨 봤던 게 다행히도 많은 도움이 된 것 같다”고 전했다. 이어 “극중 심장병을 앓고 있는 캐릭터라 호흡법이나, 행동 등에 대해서 하나하나 배워가면서 연기를 했다”며 “노력과 애정을 쏟은 만큼 시청자들의 좋은 호응을 얻었으면 좋겠다”고 전했다.

또 허영란은 외모와는 다르게 촬영장에서 대범한 모습으로 스텝들을 놀라게 했다. 실제로 촬영 도중 오래되고 낡은 엘리베이터에 20분 가량 갇히는 해프닝이 벌어진 것. 엘리베이터엔 허영란과 상대 남자 배우, 조연출까지 세 명뿐이었는데, 허영란은 갇힌 틈을 이용해 대본을 살펴 보는 등 같이 있는 남자들보다도 더 차분하고 담담하게 반응했다고.

데뷔 12년 만에 KBS 아침드라마 '그대의 풍경'에서 단독 주연을 맡으며 물오른 연기를 선보이고 있는 허영란의 맛깔 나는 공포 연기를 기대해도 좋을 듯 하다.

'주몽' '거침없이 하이킥' 등의 히트제조사 ‘초록뱀 미디어’가 제작을 맡은 '도시괴담 데자뷰'는 오는 7월 11일(수)부터 매주 수요일 밤 12시에 연속 두 편씩 만날 수 있으며, 허영란이 주연을 맡은 ‘초인종’은 7월 25일 방송될 예정.

한경닷컴 뉴스팀 newsinfo@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