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5일 방송된 KBS 2TV '미녀들의 수다'에서는 외국인들 한국에서 경험한 충격적인 성희롱, 성차별 경험담이 전파를 타서 논란의 불씨가 됐다.

시청률을 의식한 듯 자극적이고 선정적인 소재와 '미수다' 출연 외국 패널들이 겪은 성희롱 폭로에 시청자들은 놀라움을 금할 수 없었다.

준코는 '대학교 교수가 잠자리를 같이 해주면 성적을 잘 주겠다고 제의를 한적이 있었다'고 폭로했다.

방송을 통해 한국의 성차별, 성희롱에 대한 경각심을 일깨워준다는 목적은 달성했을지 몰라도 한국의 모든 남성이 잘못된 관념을 가지고 있다는 듯한 편집 구성은 문제로 지적됐다.

준코의 발언또한 사전녹화임에도 불구하고 편집하지 않은 의도를 불순하게 보는 시청자들도 있었다.

4월 30일부터 월요일 심야시간대로 옮긴 '미녀들의 수다'가 점점 자극적인 소재와 충격적인 폭로로 변질되어 가고 있다는 우려도 있다.

당초 일요일 오전에서 심야시간대로 방송시간을 변경하면서 오히려 시청률은 더 지지부진하고 4월 8일 12.1%까지 올랐었던 시청률은 6월 25일 방송에서는 9.0%를 나타내는 등 하락해가는 추세다.(TNS미디어 코리아 조사)

방송 초반 외국인들의 눈에 비친 한국 남자와 한국의 현 주소를 진단해보는 구성이 시청자들에게 신선한 재미를 주었던 데 반해 이제는 처음의 기획의도와는 멀어지고 있는 느낌을 지울 수 없다.

한편 준코 '성희롱' 발언 방송 후 준코가 재학 중인 한국외대가 발칵 뒤집혔다.

대학 인터넷 게시판에는 ‘공개적 자리에서 준코의 그런 발언은 옳지 못했다’는 입장과 ‘준코의 말이 사실이라면 부끄럽고 실망스럽다. 해당교수를 실명공개하고 파면시켜라’는 등의 의견들로 논란이 뜨겁게 달거져 가고 있다. 학교측에서도 준코의 발언과 관련해 진상 조사를 벌이고 있다.

'미수다'에 출연하고 있는 중국 미녀 상팡도 한 언론과의 인터뷰를 통해 '준코를 성희롱한 교수가 MT에서 자신도 성희롱한 적이 있다"고 증언했다.

준코 미니홈피에는 오늘 하루에만 1만명이 넘는 방문자가 다녀가는등 뜨거운 관심을 반영하고 있다.

한경닷컴 뉴스팀 newsinfo@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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