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패션계의 키워드로 떠오른 '퓨처리즘'(futurism:미래주의).

1960년대에 등장했던 퓨처리즘이 부활하면서 옷에서 가방, 신발, 액세서리에 이르기까지 차가운 메탈 느낌의 반짝이는 소재가 널리 애용되고 있다.

메이크업도 예외는 아니다.

올 여름 메이크업의 핵심은 은은한 광택이 살아있는 구릿빛 피부로 건강미를 강조하는 것. 태운 듯한 구릿빛 피부를 연출하되 반짝이는 펄을 사용해 어둡지 않고 화사하게 표현한다.

아모레퍼시픽의 화장품 브랜드 헤라는 "펄 입자가 크지 않고 미세한 제품을 사용해야 가볍고 자연스러운 광택을 살릴 수 있다"고 조언했다.

◇골드 펄 브론저로 건강한 피부를

무덥고 피지 분비가 많은 여름철 두꺼운 화장은 땀이나 물에 얼룩지기 십상이므로 최대한 가볍게 하는 것이 좋다.

자외선 차단제, 메이크업베이스, 파운데이션 세 가지를 모두 바를 수도 있지만 세 기능을 하나로 모은 파운데이션 하나만 사용하면 화장이 한층 가벼워진다.

우선 기초 제품을 바르고, 프라이머로 모공을 매끄럽게 메운 다음 피부톤보다 약간 어두운 컬러의 파운데이션을 펴 발라 태운 듯한 건강한 피부로 표현한다.

눈 밑 다크서클이나 잡티는 리퀴드 컨실러로 감춘 뒤 파우더로 마무리한다.

파우더는 퍼프보다 브러시를 사용해야 가볍고 화사하게 마무리할 수 있다.

윤기와 광택이 살아있는 구릿빛 피부를 연출하기 위해 반짝이는 펄을 함유한 브론저(피부를 햇볕에 그을린 것처럼 보이게 하는 화장품)를 사용한다.

브러시를 이용해 금빛 펄이 들어있는 구릿빛 브론저를 얼굴 가장자리와 광대뼈, 이마, 턱선에 가볍게 터치해 건강하고 입체감 있는 얼굴로 표현한다.

마지막으로 혈색을 주기 위해 금색과 핑크색이 섞인 블러셔를 귀쪽에서부터 웃을 때 가장 튀어나오는 볼 부분까지 브러시로 가볍게 발라준다.

◇반짝이는 눈매에 핑크 빛 입술

눈매는 반짝이는 색상의 아이섀도로 화사하게 표현한다.

우선 펄이 들어 있는 그린색 아이섀도를 눈두덩 전체에 얇게 펴바른다.

그런 다음 흰색과 구릿빛이 섞인 펜슬 타입의 스틱형 아이섀도를 아이라인 부분에 그리고 손가락으로 펴발라 자연스럽게 연결해준다.

눈 아래 라인 앞부분에 은빛 스틱형 아이섀도를 살짝 발라 반짝이는 눈매를 표현하고, 눈뼈 부분에도 살짝 펴발라 입체감 있게 연출한다.

눈매를 깊고 또렷하게 하기 위해 검정 아이라이너로 속눈썹 사이사이를 채워 주듯 아이라인을 그리고, 펄이 함유된 카키빛 마스카라로 마무리한다.

입술은 핑크빛 립글로스로 투명하게 표현하고 손톱에는 골드 브라운 색상의 매니큐어를 발라준다.

(서울연합뉴스) 김희선 기자 hisunny@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