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나라 "中서 韓 대표 이미지 책임감 느껴요"

"허룬둥과의 스캔들 신경 안 써요"

차기작으로 한국서 미스터리 공포영화 출연

"한국의 승무ㆍ대북 공연, 중국의 상성(相聲:우리의 만담과 비슷한 중국 전통 공연예술) 등 양국의 전통문화가 어우러지는 무대가 될 것입니다."

2004년 중국에 진출한 장나라(26)가 베이징(北京)에서 첫 단독 콘서트를 개최한다.

8~9일 약 3천 석 규모인 베이징전람관극장에서 '한중 수교 15주년 기념 단독 콘서트'를 개최하는 장나라는 8일 오후 이곳에서 한국 취재진과 만나 기자회견을 열었다.

4월 원자바오(溫家寶) 중국 총리의 내한 당시 노무현 대통령이 주최한 만찬에 한중 수교 15주년 홍보대사로 참석했던 장나라는 양국의 문화사절로서 이번 공연도 한국과 중국의 화합의 잔치로 꾸민다.

그는 "공연을 위해 승무, 대북, 사물놀이 꽹과리 등을 오랜 시간 연습했다"며 "지극히 개인적인 이유로 중국 활동을 시작했지만 본의 아니게 한국을 대표하는 이미지가 돼 책임감이 무겁다"고 소감을 밝혔다.

다음은 장나라와의 일문일답.
--중국에서 드라마에 출연하고 음반 1ㆍ2집을 낸 뒤 약 3년간 활동했지만 이제서야 처음으로 단독 콘서트를 여는 소감은.
▲쇼케이스 형식의 공연은 두 번 가량 했다.

그러나 정식으로 단독 콘서트를 여는 것은 처음이어서 무척 긴장된다.

한중 수교 15주년을 기념하는 공연으로 꾸미다보니 한국의 전통 문화도 선보인다.

북, 승무, 사물놀이 꽹과리 등을 배웠는데 고생했다.

아시다시피 몸으로 하는 건 잘 안된다(웃음). 스트레스를 많이 받았다.

'많이 노력했구나'라고 봐주실지 걱정된다.

--한중 문화교류의 징검다리 역할을 하는 대명사가 됐는데….
▲사실 지극히 개인적인 이유로 활동을 시작했다.

그러나 밖에서 일하다보니 한국을 대표하는 이미지가 돼 조심스러워진다.

주중 한국 대사께서 각종 문화 행사에도 불러주셨는데 참여하면서 재미를 느끼게 됐다.

양국의 문화가 어우러지는 게 보기 좋았다.

'내 공연도 저런 느낌으로 만들고 싶다'는 생각을 했다.

--특별한 게스트가 무대에 오른다고 들었다.

▲'띠아오만 공주' 때 나와 함께 출연한 에어로빅 선수 출신이자 4월 음반을 내고 이곳에서 데뷔한 한국 분 정재연 씨가 참석한다.

또 (중화권 스타) 허룬둥(何潤東)의 새 음반에 나와 부른 듀엣곡 '하오샹 뚜이니 슈어(마치 그대에게 말하는 것 같아요)'가 있는데 이번 공연에서 함께 부른다.

이밖에도 상성 배우로 최고 인기를 끌고있는 궈더강(郭德綱)이 무대에 오르며 9일 공연에 주중 한국대사, 영사 등의 귀빈이 자리할 예정이다.

--중국 민항 총국과 중국 국제항공의 도움으로 한국 팬들의 원정 관람을 위한 전세기를 띄운다고 한다.

▲9일 팬 200명이 공연 관람차 중국에 온다.

그렇게 많은 한국 팬들이 오실지 몰랐다.

괜히 기분 좋고 열심히 준비한 것을 한국 팬들에게 보여줄 수 있어 뿌듯하다.

--9월이면 중국에 진출한 지 만 3년이다.

때론 중국 언론의 공격도 받았는데 가장 힘들었던 점은.
▲그간 중국에서 3~4개월씩 체류하며 활동했다.

크게 힘든 점은 없었다.

또 중국 내 언론 보도가 공격적이라고 생각한 적도 없다.

한ㆍ중ㆍ일 어딜 가나 좋은 소리가 있으면 나쁜 소리도 듣는다.

설사병 외에 힘든 건 없었다(웃음).
--중국인에게 사랑받는 비결이 뭔가.

▲이곳에서도 나를 미인이라고 생각하는 분들은 없는 것 같다.

단지 편하고 재미있는 모습을 즐기는 것 같다.

중국 드라마 '띠아오만 공주'에서도 밝고 씩씩하고 장부 같은 여자로 등장했다.

--여주인공이 채림으로 결정된 '띠아오만 공주 2'에는 왜 출연 안 하나.

▲이미 '띠아오만 공주'에서 내가 웃길 수 있는 개인기는 다 보여줘 한계를 느꼈다(웃음). 이 드라마를 끝낸 직후부터 난 '띠아오만 공주 2'에는 출연 못할 것 같다고 아버지(주호성)에게 얘기했다.

채림 씨가 연기하면 더 성숙한 느낌이 될 것이다.

--허룬둥과 열애설이 났음에도 공연 게스트로 세우는 이유가 있나.

▲스캔들로 인해 인간관계를 자를 필요는 없다고 생각한다.

스캔들에 신경 써서 좋은 친구를 멀리 하는 것은 우습다.

허룬둥은 나와의 친분을 넘어 회사 대 회사로 친분이 있다.

남자친구는 아니다.

이럴 줄 알았으면 중국어 공부를 열심히 해두는건데…(웃음).
--한국 활동 계획은.
▲영화 '오 해피데이' 이후 영화를 안 찍으려 했다.

그러나 색다른 시나리오를 받은 후 하고 싶어졌다.

공연을 마친 후 한국에 들어가 미스터리 공포 장르인 '악몽'(가제) 촬영을 시작한다.

첫 등장부터 트럭에 치인다.

예지몽을 꾸게 되면서 사건에 휘말리는 역이다.

(베이징연합뉴스) 이은정 기자 mimi@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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