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월11일 '대장금' 페스티벌에 출연진 총출동

드라마 '대장금'(일본 제목: '장금의 맹세(チャングムの誓い)')의 힘은 대단했다.

배우 이병헌과 가수 비에 이어 드라마 '대장금'이 도쿄 돔을 장식한다.

8월11일 도쿄 돔에서 초대형 규모로 열리는 '궁정여관 '장금의 맹세' 페스티벌 인 도쿄 돔(宮廷女官チャングムの誓いフェスティバル2007イン東京ドーム)'에 장금 역의 이영애를 비롯해 민정호 역의 지진희, 중종 역의 임호, 정상궁 역의 여운계, 최상궁 역의 견미리, 민상궁 역의 김소희, 수랏간 남자숙수 강덕구 역의 임현식, 그리고 꼬마 장금 조정은 등 출연진이 총출동한다.

또한 지난해 한국 드라마 히트곡을 모은 '티어즈(Tears)-모리야마 료코 한류앨범'을 출시한 일본의 국민가수 모리야마 료코(森山良子)와 발라드의 황제 신승훈이 특별손님으로 출연해 스페셜콘서트 무대를 꾸밀 예정이다.

이번 초대형 대장금 축제는 드라마 '대장금'에 많은 성원을 보내준 팬들에 대한 감사의 성격을 지닌다.

오프닝 행사에 이어 '재회' '해화' '연가' 등 3부로 진행된 뒤 피날레로 출연자 전원이 벌이는 궁중의상쇼가 펼쳐진다.

1부 '재회(再會)'에서는 연출 프로듀서와 음악감독, 그리고 출연 배우들이 등장해 토크쇼와 함께 다양한 팬 서비스를 제공하며, 2부 '해화(諧和)'에서는 인상적인 장면을 재현해 한국 문화의 멋을 소개하고, 현장감 넘치는 특별 콘서트로 관객들을 사로잡는다.

3부 '연가(戀歌)'에서는 출연자와의 다양한 교류를 통해 대장금의 의미를 다시 한 번 음미한다.

드라마 '대장금'은 기존의 한류 드라마와는 달리 남성팬이 많은 게 특징으로 작년 5월 3천여 명이 몰려 대성황을 이룬 NHK홀에서의 이영애 팬미팅에도 수많은 남성 팬들이 참가해 한국 문화에 대한 높은 관심을 보인 바 있다.

지난해 NHK에서 방영된 대장금은 드라마 주간 시청률에서 10위에 오른 바 있으며, 역시 NHK를 통해 소개된 애니메이션 '장금이의 꿈'도 애니메이션 부문 시청률에서 10위에 올라 '대장금'에 대한 일본 국민의 높은 관심을 입증했다.

국내에서도 2003년 10월에 시작돼 7개월간 54부까지 방송되는 동안 평균 46.3%, 최고 57.8%의 시청률을 올려 국민드라마로 뜨거운 사랑을 받았으며, 이후 대만 일본 홍콩 중국 유럽 미국 등 해외 30개국으로 수출되어 아시아를 대표하는 방송콘텐츠로 자리를 굳혔다.

이밖에도 만화 동화 애니메이션 뮤지컬 등으로도 제작, 최근 몇 년 사이 한국이 내놓은 문화 콘텐츠 가운데 가장 경쟁력있는 예로 꼽히고 있다.

(도쿄연합뉴스) 이태문 통신원 gounworld@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