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배우 안성기가 영화 '화려한 휴가'에 출연하면서 아픈 추억를 털어놨다.

9일 서울 압구정 CGV에서 열린 ‘화려한 휴가’(제작 기획시대/감독 김지훈) 제작보고회에 참석한 배우 안성기는 영화에 출연 동기를 쓰라린 과거 때문이라고 밝혀 눈길을 끌었다.

안성기는 “1980년 5.18 광주 민주 항쟁 당시 나는 ‘바람 불어 좋은 날’ 영화를 찍고 있었다”며 “그래서 늘 빚을 지고 사는 느낌이었다”고 밝혔다.

안성기는 이어 “처음 시나리오를 봤을 때 (그 분들께 빚을 갚을 수 있을 것 같아 참 좋았고 영화에서 소시민의 아픔에서 시작해 항쟁이라는 큰 소용돌이에 빠져가는 역할과 상황이 좋았다”면서 “역사성 짙은 이야기가 영화의 상업성과 잘 맞아 출연하기 잘했다는 생각이 들었다”고 말했다.

방송인 배유정의 사회로 진행된 이날 제작보고회에는 김지훈 감독을 비롯, 안성기 김상경 이요원 이준기, 박철민, 광주 민주 항생 직후 그곳은 방문한 도널드 커크 미국 시카고 트리뷴 특파원 등이 참석했다.

7월 개봉하는 ‘화려한 휴가’는 잊혀져 가는 1980년 5.18 광주 민주 항쟁을 소재로 해 제작된 영화다. ‘화려한 휴가’는 그날의 작전명이다. 안성기 김상경 이요원 이준기 나문희 박철민 등이 출연하는 이 영화는 역사적 사건을 소재로 만들어졌지만 사람 냄새를 느낄 수 있는, 사건보다 사람이 중심이 된 작품이다.

[ 한경닷컴 뉴스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