따뜻한 봄날이 이어지고 있지만, 4월 한달 내내 어두운 소식들이 끊이질 않고 있다. 역시 이번주에도 화창한 날씨가 무색하게 사건사고가 이어졌다.

"지승아 안녕~" 눈물의 4월(종합)

지난달 16일 제주 서귀포시에서 실종됐던 서귀북초등학교 3학년 양지승(9) 어린이가 실종된지 40일만인 24일 오후 싸늘한 주검으로 발견됐다.

서귀포경찰서 수사본부는 이날 오후 5시 30분께 양지승양이 살던 집에서 불과 70m 떨어진 감귤원내 관리사 인근의 폐가전제품 더미속에서 마대에 담겨 있는 지승 양의 시신을 발견했다.

직접 사인은 목졸림에 따른 '경부압박성 질식사'로 밝혀졌다.

지승 양을 성추행한 뒤 살해한 혐의(살인 및 추행간음목적의 약취유인 등)로 구속된 송모(49)씨는 범행 일체를 자백했다.

"지승아 안녕~" 눈물의 4월(종합)

현장검증이 있던날 검은색 모자를 깊게 눌러 쓰고 흰색 마스크를 쓴 송씨는 저항하는 지승 양을 자신이 살던 가건물 내 1.5평 남짓한 방에서 목을 졸라 살해하는 장면을 태연하게 재연했다.

지승이의 마지막 가는 길을 지켜보던 주민들은 "저런 파렴치범의 얼굴은 왜 가려주는 지 모르겠다"며 치를 떨었고, 이웃 주민 한모(43)씨는 경찰의 제지에도 불구하고 "인간이 저럴 수는 없어. 가만히 둬서는 안돼. 마스크 벗겨"라며 욕을 퍼붓고 손가락질을 하는 등 분노를 삭이지 못했다.

27일 오전 가족과 친구, 이웃 주민들의 오열 속에서 진행된 지승이의 장례식에서는 10살의 나이에 안타까운 생을 마감한 故 양지승 어린이의 운구행렬을 지켜보는 주민들도 끝내 울음을 터뜨렸다.

이날 서울 명동 YWCA에도 아동ㆍ청소년 성범죄 근절을 위한 시민단체의 주도로 분향소가 마련돼 지승 양의 죽음을 애도하는 시민들의 추모 행렬이 이어졌다.

지난 23일에는 1931년 2월 태어나 급진적인 개혁논리를 주창하며 대중의 지지를 얻어 대통령이 된 옐친 전 러시아 대통령이 76세를 일기로 갑작스레 타계했다는 소식이 전해졌다.

인테르팍스 통신은 옐친 전 대통령이 갑작스런 심장 마비로 인해 사망에 이르렀다고 밝혔다. 고(故) 보리스 옐친 전(前) 러시아 대통령의 장례식은 25일(현지시간) 모스크바의 노보데비치예 공동묘지에서 거행됐다.

한편 김승연 회장의 차남이 술집에서 시비 끝에 폭행을 당하자 김 회장이 경호원 등을 동원해 상대방을 '보복 폭행'했다는 기사가 보도되면서 정치권이 철저한 수사를 촉구하고 나섰다.

지난 3월8일 사건이 발생한 직후 관련 첩보를 입수하고도 한달이 넘도록 수사를 거의 진행하지 않아 재벌 눈치보기라는 비난을 받던 경찰은 27일 수사팀을 확대 개편해 전면 수사에 나서기로 하는 한편 수사에 속도를 내 이르면 30일 중간 수사결과를 발표하겠다고 밝혔다.

유난히 우울한 소식이 많은 4월 이번주 연예계도 예외는 아니었다. 개그맨 김학도, 야구선수 정수근 등 스타들의 이별 소식이 속속 인터넷에 올라왔다.

김학도는 우먼센스와의 단독 인터뷰에서 "결혼 준비 과정부터 삐걱거렸고 날짜가 가까워지면서 고통스럽게 고민했다. 세상의 이목이 두려웠지만 두사람의 인생이 걸린 문제니 결단을 내려야 했다"고 전했다.

한 측근에 의해 전해진 야구선수 정수근의 파경소식은 지난 해부터 별거하며 냉각기를 갖다가 이달 초 '아들(7)은 엄마가 키우고 대신 정수근은 당분간 월 500만 원의 생활비를 지원하는 것'으로 합의 이혼했다는 것.

정수근씨는 방송에 출연 탤런트 못지 않은 기질을 발휘해 연예인 못지 않은 인기를 누렸던 그는 야구장은 물론 각종 행사에 부인과 늘 함께 다녀 어느 연예인 커플 못지 않게 대중에 잘 알려져 있다.

"김기사~ 출발해~"로 너무나 유명해진 '사모님' 김미려는 26일 오후 서울 강서구 88체육관(제1체육관)에서 진행된 M.net '엠 카운트다운' 무대에서 MC들과 이야기를 나누던 도중 돌연 눈물을 보여 주변을 당혹케 했다.

가수 못지 않은 노래 실력으로 유명한 김미려는 이날 에픽하이의 'Love Love'가 1위 후보로 오른 것을 기념해 앨범 피처링을 한 객원 자격으로 무대에 함께 섰다.

생방송중 눈물을 보인 김미려는 포털 검색어 순위 상위권에 올라 화제의 인물이 되었다. 팬들도 그녀의 울음에 대해 많은 걱정을 하고 있다.

네티즌들은 김미려가 운 이유에 대해 궁금해하며 분분한 의견을 주고 받으면서도 "MC 멘트 전부터 표정이 안 좋았다. 뭔가 안 좋은 일과 겹친 것 같다"고 걱정을 금치 못했다고 한다.

뉴스엔에 따르면 현장에 있던 김미려 소속사의 한 관계자는 "무대에 서기 전부터 가수로서의 진지한 모습으로 하자는 말을 했었다. 그렇게 마음먹고 무대에 올라 공연도 잘 마쳤다. 그런데 MC 들과 이야기를 나누던 도중 여러 가지 생각에 감정이 북받쳤던 것 같다"고 말했다고 전했다.

어두운 4월이 어서 가고 스타들의 결혼식이 줄줄이 기다리고 있는 5월 행복하고 따뜻한 소식만 가득하길 기대해본다.

[ 한경닷컴 뉴스팀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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