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집 타이틀곡 '마이 러브'로 女風에 가세

"단독 콘서트 해보고 싶어요"

가수 채연(29)은 효녀다.

"가정 환경이 어렵진 않지만 제가 좀 잘 벌어서 가족을 위해 뭔가를 해주고 싶은 마음이 커요."

1남1녀 중 둘째인 그는 오빠가 결혼할 때 집을 장만해줬고 부모님과 함께 사는 집도 대출을 받아 산 후 차근차근 갚아나가 '우리 집'으로 만들었다.

수입이 일정치는 않지만 매달 부모님께 용돈도 드리는 착한 딸이다.

악바리 근성을 갖고 누구보다 열심히 활동하는 엔터테이너로 업계 칭송도 자자하다.

김창환 씨가 프로듀싱한 4집 타이틀곡 '마이 러브(My Love)'로 컴백한 채연은 이효리ㆍ아이비ㆍ서인영ㆍ엔젤(채은정) 등 섹시 가수가 물밀듯이 쏟아지는 상황에서도 여유로워 보인다.

"이럴 때일수록 나와야 해요.

시장이 형성됐으니까.

그래야 경쟁심도 생기고 살아남기 위해 전쟁터에 나가는 기분으로 활동하고. 호호. 데뷔 때인 2003년 이효리 씨가 솔로 1집을 냈는데 같이 무대에 선 적이 없어요.

이번엔 만나겠네요.

그때도 섹시 콘셉트 솔로 가수가 7~8명은 됐어요.

예나 지금이나 비슷하죠."

'섹시한 이미지'에 대한 그의 생각도 '쿨'하다.

다른 가수와 달리 '고급스런 섹시'란 점을 강조하지도 않았고, 발라드곡을 불러 가창력을 선보이겠다며 항변하지도 않았다.

"제 무기는 섹시함이에요.

음반에서 댄스와 발라드곡 비율도 9대 1이죠. 자신감은 아닌데 굳이 제가 발라드를 불러 '나 노래 잘해요'라고 하기 싫어요.

편안한 댄스곡이 저의 강점이죠. 단지 4집 활동 땐 강하고 신비로운 이미지로 활동해요.

오락 프로그램에선 잘 웃지만 무대에선 버르장머리 없고 도도한 모습으로 나설 거예요.

이제 무대에선 절대 안 웃을 겁니다."

채연이 여느 가수들과 다른 점이 또 하나 더 있다.

요즘 가수들의 가장 큰 불만은 밤샘 촬영이 다반사인 예능ㆍ오락 프로그램 출연. 한 지상파방송사는 예능 프로그램에 출연해야 가요 프로그램 출연을 허락하는 경우도 있어 매니저들의 원성도 대단하다.

그러나 채연은 군소리 없이 스케줄을 소화한다.

3집을 낸 지 1년4개월이지만 지난해 12월까지 'X맨'에 고정 출연했고 바로 음반 녹음에 들어가 휴식기도 없었다.

"일 체질이에요.

호호. 음반에 1천%나 1만% 자신이 있다면 오락 프로그램에 출연 안해도 되겠죠. 하지만 지금은 CD가 아닌 인터넷 클릭으로 음악을 듣잖아요.

방송 노출이 없으면 대중은 음반을 냈는지조차 몰라요.

아끼는 음악을 들려주려면 인지도를 높여야 하고 그러려면 오락 프로그램의 영향력이 크죠. 출연할 수 있다는 게 더 기뻐요."

채연의 소망이 있다면 단독 콘서트를 하는 것. SM엔터테인먼트에 친구가 있어 언젠가 동방신기 공연에 간 그는 처음엔 반신반의 했지만 공연 레퍼토리와 무대가 알차 놀랍고 부러웠다고 한다.

"단독 콘서트를 한 적이 없어요.

정말 해보고 싶어요.

동방신기가 부러웠죠. 공연하려면 많은 레퍼토리가 있어야 하니까 이번 4집에선 한두 곡이 아닌, 줄기찬 활동으로 제 노래들을 많이 알릴 거예요.

너무 아까우니까…."


(서울연합뉴스) 이은정 기자 mimi@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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