탤런트 김지영이 뮤지컬 제작자로 변신했다.

지난해 공연 제작사 유니호스(UNIIHOS)를 차린 김지영은 20일부터 대학로 알과핵 소극장에서 창작 뮤지컬 '달콤한 안녕'을 무대에 올린다.

'탤런트가 왠 뮤지컬 제작이냐'는 질문이 나올 법도 하지만 사실 김지영의 고향은 브라운관이 아닌 무대다.

김지영이 대중들에게 알려진 것은 TV드라마에 출연하면서부터지만 1993년 연극 '수전노'로 연기 인생을 시작했다.

2002년에는 음악극 '노트르담의 꼽추'에서 에스메랄다 역을 맡기도 했다.

"계속 공연 무대에 관심을 가져왔어요.

좋은 창작극이 사라져 가는 게 마음이 아프기도 했죠. 그러던 차에 기회가 닿아 뮤지컬 제작까지 하게 됐습니다."

김지영이 뮤지컬 제작에 나서게 된 것은 동생의 영향이 컸다.

그의 동생은 뮤지컬 배우 김태한. '김종욱 찾기' '미스터 마우스' '7인의 천사' 등에 출연한 신예다.

"사실 이 작품은 동생이 먼저 시작한 뮤지컬이예요.

동생이 젊은 동료들과 의기투합해 창작뮤지컬을 기획하고 투자자를 찾고 있었죠. 그 준비과정을 보면서 제가 직접 제작해 보겠다고 나섰어요."

김지영은 뮤지컬 제작을 위해 작년 10월 종영한 드라마 '내 사랑 못난이' 이후 작품 활동을 중단했다.

고두심이 출연하는 연극 '친정엄마'의 딸 역할 제의도 아쉽지만 거절해야 했다.

그는 "1차 공연이 끝나는 6월말까지 스케줄을 모두 비우고 뮤지컬 제작에만 전념할 계획"이라며 "공연이 끝나는 6월부터 임순례 감독의 영화 '우리 생애 최고의 순간' 촬영에 들어간다"고 말했다.

뮤지컬 '달콤한 안녕'은 창작 뮤지컬의 단골 소재인 남녀간 관계를 그린다.

하지만 남녀간 사랑 이야기 중에서도 '이별'을 끄집어내 다룬다는 점은 독특하다.

"애절하고 처절한 이별이 아니라 '쿨한' 이별, 기분좋은 이별을 그린 작품이예요.

이 공연을 통해 이별이 '사랑의 끝'이 아니라는 것, '잃어버리는 것'만은 아니라는 것을 보여주고 싶습니다."

제작자로서 첫 발을 내딛는 그는 "제작자로서, 또 연기자로서 연극이든 뮤지컬이든 좋은 창작극을 계속 선보이고 싶다"면서 "이번 공연도 1회에 그치지 않고 지속적으로 무대에 올리면서 좋은 작품으로 발전시켜 나가겠다"고 말했다.

연출 권호성. 극작 안현정. 작곡 강중환. 음악감독 조선아. 출연 민영기 김태한 김지우 임강희 신문성 장혜리 박명훈 정목화 권우경. 2만5천-3만원.

☎031-726-0153.

(서울연합뉴스) 김희선 기자 hisunny@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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