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수근의 작품이 미술품 경매에서 고가 낙찰행진을 이어갔다.

서울옥션이 9일 오후 평창동 경매장에서 실시한 105회 경매에서 박수근의 1960년대 유화 '농악'(54×31.5㎝)이 20억원에 낙찰됐다.

이 작품은 농악대 4명의 움직임을 간결하고 소박한 선으로 그려낸 10호 크기 작품으로 시장이나 시골 풍경 등을 주로 그린 박수근의 다른 작품과 달리 소재가 특이한 점이 높이 평가되고 있다.

이 가격은 7일 K옥션 경매에서 국내 미술품 경매 최고가인 25억원에 팔린 1961년 작품 '시장의 사람들'에는 미치지 못하지만 국내 미술품 경매 사상 두번째로 비싼 가격이다.

이날 경매에서는 김환기의 1972년작 파란색 점화 '15-XⅡ-72 #305'가 10억1천만원의 높은 가격에 팔렸고, 이대원의 '농원' 연작 한 점이 추정가를 훨씬 웃도는 2억8천만원에 낙찰됐다.

(서울연합뉴스) 조채희 기자 chaehee@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