발레스타 김주원이 2~4일 '몸짓으로 그리는 수채화'라는 공연으로 팬들과 만난다.

정동극장이 기획한 '2007 아트프런티어 시리즈'의 두 번째 무대이자 김주원의 데뷔 10주년을 기념하는 자리이기도 하다.

이번 공연의 키워드는 '사랑'.김주원은 '사랑'을 주제로 한 네 가지 작품을 4명의 남성 무용수와 함께 펼쳐 보인다.

국립발레단의 김현웅과 '해적' 2막 중 침실 파드되(2인무)를 선보이고 장운규와는 장 크리스토퍼 마이요 안무의 '달은 어디에'로 호흡을 맞춘다.

허용순의 창작품 '사랑의 침묵'에서는 유니버설발레단의 엄재용이 파트너로 등장한다.

국립무용단 이정윤이 안무한 창작 공연 '더 원'도 이씨와 함께 출 예정이다.

4개의 레퍼토리가 진행되는 공연 사이사이에 김주원의 연습 장면 등 무대 뒤 모습을 담은 영상과 사랑에 관한 이야기,후배 발레리나들과 함께 준비한 발레 에피소드들도 소개된다.

1997년 모스크바 볼쇼이 발레학교를 졸업하고 98년 국립발레단의 '해적'을 통해 주역으로 데뷔한 김씨는 호소력 있는 연기와 아름다운 상체 라인 등 자신의 장점을 작품 속에서 최대한 발휘한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청순 가련형의 지젤부터 요염하고 야심만만한 스파르타쿠스의 예기나까지 소화하는 연기의 폭도 넓다.

현재 CF모델로도 활동 중인 그녀는 지난해 발레계의 아카데미상이라고 할 수 있는 '브누아 드 라 당스'에서 최고 여자무용수상을 받아 세계적인 발레 스타로 떠올랐다.

(02)751-1500

김재창 기자 charm@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