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중 가요와 개그 분야 공연에서 최고의 관객 동원 능력을 자랑하는 이승철과 컬투(정찬우ㆍ김태균)가 의기투합, 대형 릴레이 합동공연을 마련한다.

10일 컬트엔터테인먼트에 따르면, 이승철과 컬투는 2월10일 경기도 부천을 시작으로 2월14일 대구 등 올해 전국에서 총 49회의 합동공연을 펼친다.

지금까지 가수와 개그맨이 합동공연을 펼친 경우는 간혹 있었다.

하지만 이번 공연처럼 각 분야에서 최고 인기를 누리는 이들이 뭉쳐 장기 공연을 펼치는 경우는 사상 초유의 일이다.

특히 최고의 가창력으로 관객을 압도하는 이승철과 1995년부터 '개그콘서트'라는 이름으로 대학가 등에서 해마다 정기공연을 벌여온 컬투의 만남이라 더욱 폭발력이 있을 것으로 보인다.

또 평소 뛰어난 말솜씨를 자랑하는 이승철이 컬투의 입담과 어울려 관객에게 새로운 즐거움을 줄 것으로 기대된다.

3시간 남짓 진행될 공연에서 이승철은 단독 무대를 통해 히트곡을 소화하고, 컬투는 개그코너를 마련하는 등 각자의 장기를 발휘하게 된다.

아울러 이들은 합동공연의 의미를 살려 함께 개그와 노래도 선보이게 된다.

세 사람은 스탠딩 개그를 통해 웃음을 선사함과 동시에 '황홀한 고백' 등 5~6곡의 노래는 함께 소화할 예정이다.

마술쇼를 비롯 김태균의 솔로 무대도 깜짝 이벤트로 준비된다.

공연의 총연출을 직접 맡은 이승철은 "노래뿐만이 아니라 버라이어티면도 선보이는 공연이 될 것"이라며 "가수 공연에 개그맨이 게스트로 참여하는 차원이 아니라 양측이 동등한 위치에서 공연을 이끌어 갈 것"이라고 밝혔다.

이 콘서트는 평소 컬투와 친분이 두터운 이승철이 합동공연을 제안해 전격적으로 이뤄졌다.

이들은 앞으로 이 콘서트를 본격적으로 개발해 브랜드화할 계획도 갖고 있다.

(서울연합뉴스) 김영현 기자 cool@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