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청자 툇마루무용단(예술감독 최청자)이 댄스뮤지컬 '겨울 이야기'를 21~25일 아르코예술극장 대극장 무대에 올린다.

'겨울이야기'는 질투를 소재로 한 셰익스피어의 동명 원작에 안무가 최청자가 무용과 기악,노래,연극 등 다양한 장르를 버무려 만든 실험성 강한 작품이다.

세계적인 고전에 우리민족 고유의 정서인 흥겨움과 창의성을 접목함으로써 누구나 쉽게 즐기고 이해할 수 있도록 꾸몄다는 게 무용단 측의 설명이다.

현대무용은 어렵다는 편견을 깨고 2002년 초연 이후 매년 매진을 기록할 정도로 관객들의 반응도 뜨겁다.

공연은 시실리아를 배경으로 비극적인 내용을 담은 초반부와 온화한 나라 보헤미아를 배경으로 화해와 행복을 그린 후반부로 구성된다.

총괄안무는 최청자 감독,총연출은 이종훈이 각각 맡았다.

영국 국립현대무용단에서 활동 중인 김경신과 동아무용콩쿠르에서 대상을 받은 김형남 등 툇마루무용단의 주역 무용수들이 역동적인 동작을 펼쳐보인다.

이 밖에 뮤지컬 '명성황후''몽유도원도' 등에 출연했던 조승룡과 '아가씨와 건달들'에 나왔던 길성원,탤런트 한지혜 등이 특별캐스팅됐다.

1980년 창단된 최청자 툇마루무용단은 한국적 정서를 현대무용에 접목시킨 독특한 작품을 선보여 '색깔 있는 무용단'이란 평가를 받아왔다.

2002년 한·일 월드컵에선 개막식 문화행사 안무를 맡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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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재창 기자 charm@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