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이어리 상품이 출판계의 블루오션으로 떠오르고 있다.

요즘 나오는 다이어리들은 기본적인 일정 관리와 메모 기능 외에 독특한 캐릭터와 카툰에세이 등 말랑말랑한 감성을 접목하고 예쁜 그림까지 곁들여 젊은층의 폭넓은 호응을 얻고 있다.

인기 목록 상위에 오른 다이어리들은 '하루 다이어리'와 '파페포포 다이어리'(위즈덤하우스),'키다리 아저씨 DIARY'(이미지박스),'어린왕자 다이어리'(글담),'악몽 다이어리'(샘터사),'지혜인 자기경영 다이어리'(지혜경영연구소) 등 10여종.

'하루 다이어리'는 카툰집 '하루 일기'에서 20대 여성들의 마음을 사로잡은 캐릭터 '하루'를 주인공으로 내세워 눈길을 끌고 있다.

지난달 출간된 2007년판이 한달반 만에 3만권이나 팔렸다.

새로운 달이 시작될 때마다 계절에 맞는 그림을 담고 한 주가 시작될 때마다 '하루'의 일기와 정보 등을 배치한 게 특징.사용하기 편하게 180도로 활짝 펼쳐진다.

스티커와 카드 지갑,밴드 등 선물도 푸짐하다.

풍선을 타고 떠나는 파페와 포포의 그림이 새겨진 '파페포포 다이어리'도 하루 평균 200부 이상 팔리고 있다.

원작의 인상적인 구절을 감상하면서 자신의 문화체험을 기록할 수 있고,여러 장의 카드를 넣을 수 있는 카드지갑과 다이어리 상자,영수증 봉투,파페와 포포가 그려진 스티커 2장도 활용할 수 있다.

'키다리 아저씨 DIARY'는 인기 방송작가 예랑의 감성적 에세이 원작과 일러스트레이터 권신아의 환상적인 그림이 어우러진 상품.작고 가벼운 디자인으로 가방에 부담 없이 넣고 다닐 수 있다.

이들 다이어리 상품의 구매층은 주로 20대 여성.전체 고객의 80%가 넘는다.

인터넷 서점의 매출 비중이 40% 정도로 높고 G마켓등 오픈마켓에서도 강세를 보이고 있다.

그동안 캐릭터 다이어리의 주 고객이 중고생 등 10대 중후반에서 20대 초반이었던 것과 달리 20대 중후반 직장 여성들의 호응이 갈수록 커지고 있어 시장 규모는 더 늘어날 것으로 예상된다.

특히 기업체의 연말 선물용 대량 구매 수요가 줄어들면서 다이어리의 소매 시장의 확대는 가속화할 전망이다.

따라서 다이어리 제작 업체들도 고객의 요구에 맞추고자 다양화,고급화,실용화 전략을 펼치고 있다.

고두현 기자 kdh@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