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국의 신화'작가인 만화가 이현세씨(52)가 내년 초부터 미국프로여자골프대회(LPGA)를 주제로 한 만화를 그린다.

그는 이미 시놉시스를 잡아놓고 만화의 현장감을 높이기 위해 LPGA 대회가 열렸던 곳들을 취재 중이라고 밝혔다.

"개인적으로는 박세리 김미현 같은 한국 선수들을 좋아합니다.

특히 김미현 선수를 보면 저렇게 신체적으로 불리한 여건에서도 잘 할 수가 있구나 하는 생각이 듭니다.

외국 선수 중에는 골프를 중압감 없이 즐기는 듯한 느낌을 주는 로라 데이비스에 친근감이 갑니다." 이씨는 세계 유명 골프선수들이 처한 환경이나 성격,특징 등을 열심히 분석하고 있다.

"지금 구상 중인 골프만화는 타고난 능력이 있는 데다 집안 배경도 좋고 모든 것이 갖춰진 '준비된 선수'와 어려운 여건 속에서 가족들의 생계까지 짊어져야 하는 선수를 등장시켜 선악구분이 아닌,선의의 경쟁구도로 이야기를 끌어나갈 생각입니다,"

이씨는 골프경력이 10년 정도 되며 핸디캡 10으로 아마추어 치고는 괜찮은 실력을 지녔다.

그는 1997년 발해 역사를 다뤄본다는 계획 아래 건국신화를 소재로 한 '천국의 신화'를 시작했으나 음란물 시비로 지루한 법정공방에 휘말렸다가 무죄판결을 받기도 했다.

1997년부터 세종대에서 만화를 가르치고 있으며 지난해 초에는 한국만화가협회 회장으로 취임했다.

지난달에는 문화콘텐츠교육센터 대표교수가 됐다.

최규술 기자 kyusul@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