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복을 입을 때에는 헤어 스타일도 이에 어울리게 연출해야 한다.

한복에는 목선이 시원하게 드러나도록 머리를 모아 올린 업스타일이 가장 잘 어울린다.

만약 업스타일이 잘 어울리지 않는다면 머리의 반만 올린 변형된 업스타일로 색다른 분위기를 낼 수 있다.

헤어기기 전문 브랜드 바비리스 파리와 파크 끌로에의 도움을 받아 명절 한복에 어울리는 머리 스타일 연출법에 대해 알아보자.

◇고전적인 업 스타일 = 한복을 입을 때는 가운데 가르마를 타서 넘긴 쪽머리에 비녀를 꽂는 것이 원칙이다.

하지만 이런 쪽머리는 계란형 얼굴이 아니라면 잘 어울리지 않는 경우가 많다.

둥글거나 각진 얼굴은 가운데 가르마 대신 옆 가르마를 타서 머리를 올리는 게 낫다.

양 옆 머리를 꼬거나 땋은 뒤 올려주는 것도 얼굴의 결점을 보완하는 방법이다.

단발 머리는 머리를 묶은 뒤 그물망 핀을 이용해 올림 머리로 연출하면 된다.

이 때 머리를 묶어 올리는 위치가 중요하다.

너무 아래 쪽이면 동정에 닿아 불편하고, 너무 위쪽으로 올리면 한복의 우아함과 어울리지 않는다.

뒷목 위의 움푹 들어간 부분에서 조금 위쪽 위치가 적당하다.

머리를 묶기 전에 아이런이나 고데기로 가볍게 볼륨을 넣어주면 더 자연스럽고 우아해 보인다.

◇변형된 업 스타일 = 업 스타일을 색다르게 표현하고 싶다면 반만 위로 올리는 변형된 스타일을 해보자.
양쪽 귀선을 기준으로 위쪽의 머리를 모아 위로 올리고 나머지는 아래로 내려서 끝을 안쪽으로 말아 여성스럽게 연출한다.

웨이브를 연출할 때는 강한 웨이브 보다는 자연스러운 굵은 웨이브가 더 부드러운 인상을 준다.

긴 머리는 얼굴형이나 목선에 맞춰 일부분만을 말아주면 지적인 이미지를 연출할 수 있다.

짧은 머리는 아이런을 사용해 얼굴을 감싸듯 말아준다.

머리카락 숱이 적거나 얼굴에 달라붙는 스타일이라면 부분 부분 롤 브러시로 볼륨감을 살려준다.

샴푸 후 드라이를 할 때 정수리 부분에 손가락을 넣어 띄우면서 머리를 말리면 웨이브 연출이 한층 쉬워진다.

(서울연합뉴스) 김희선 기자 hisunny@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