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설가이자 화가인 송숙영씨(70)가 서울 동숭동 한국예술문화단체총연합회(예총) 제2전시실에서 개인전(9월2~7일)을 갖는다.

수재민돕기 자선전시회 형식으로 열리는 이번 행사에는 지난해 한ㆍ중 미술대전에서 우수상을 받은 작품을 비롯해 한성백제미술대전 수상작,우즈베크 세계미술대전 우수상 수상작 등 50여점이 내걸린다.

문학과 미술의 경계를 넘나들며 다수의 미술전에서 역량을 입증 받은 그의 전방위적 재능을 함께 감상할 수 있는 자리다.

출품작에는 46년간 소설가로서 '인간의 사랑'을 주제로 문학에 쏟은 서정적인 맛과 멋이 그대로 배어있다.

지난해 우즈베크 세계미술대전에서 우수상을 받은 작품 '숲 속의 여름'은 인간의 영원한 보금자리인 녹색 자연을 배경으로 깊은 성찰과 깨달음,사랑과 평화의 이미지를 담고 있다.

특히 '지혜의 여신'으로 상징되는 부엉이를 화면 곳곳에 배치시켜 숭고한 자연의 미감과 신비감을 강조했다.

'달밤'과 '내 마음의 파라다이스'에도 고즈넉한 삶의 족적들이 녹아 있어 독특한 운치를 풍긴다.

송씨는 60대 후반의 나이에 미국 LA에서 4년간 유화를 전공했으며 2004년 귀국하자마자 제22회 대한민국 신미술대전에 '도약'이라는 작품을 출품,대회장상을 받기도 했다.

1960년 김동리 선생의 추천으로 문단에 데뷔한 송씨는 창작집 '농담',장편소설 '장미섬 우화' 등 다수의 작품을 발표했다.

(02)744-7871

김경갑 기자 kkk10@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