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렬하는 태양 아래 반짝거리던 여름 화장을 이젠 지울 때가 됐다.

가을이 우리 앞에 성큼 다가왔기 때문이다.

올 가을 패션 트렌드는 80년대의 영향을 짙게 받아 온통 복고풍이다.

이처럼 여성들의 옷은 블랙 그레이 바이올렛 등 어두운 컬러가 대세를 이루는 가운데,대신 얼굴화장은 이 같은 귀족적인 느낌의 패션을 완성시켜 주는 창백하고 깨끗한 우윳빛 단장이 유행할 것으로 보인다.

아이섀도,립스틱 등 색조 화장품들은 '톤 다운'된 깊이 있는 색깔이 트렌드 컬러로 떠오르고 있다.

아모레퍼시픽의 '헤라'는 올 가을 메이크업 테마를 '딜리셔스(Delicious)'로 잡았다.

비스킷,초콜릿,캐러멜,스펀지 케이크 등에서 영감을 얻어 색감이 깊은 갈색 고동색 아이보리색 등이 색조 화장의 트렌드로 부상했다.

그러면서도 화장했을 때 보는 이로 하여금 달콤하고 로맨틱한 느낌을 갖게 해주는 제품들이 많이 나와 있다.

초코 브라운,바이올렛,스모키 핑크 등의 색깔로 단장한 눈매를 돋보이도록 하기 위해 바탕이 되는 피부톤은 살색보다 우윳빛으로 연출하는 것이 중요하다.

여기에 짙은 로즈빛나는 립스틱을 입술에 얇고 투명하게 발라주면 로맨틱한 가을 여인으로의 변신이 끝난다.

피부결은 투명하고 매끄럽게 연출하는 것이 중요하다.

'쉬머링 메이크업 베이스 아이스 라벤더(3만2000원)'로 투명하고 윤기 있는 색으로 정돈한다.

'화이트 릭서 파운데이션(3만5000원)'을 고르게 펴 발라 매끄럽고 화사한 톤을 표현한 뒤 눈 밑 다크 서클과 콧등,이마,턱 등의 돌출 부위엔 '스팟 하이라이터(2만5000원)'로 입체감을 살려준다.

'라이트 블룸 파우더(3만5000원)'를 살짝 바른 후 '비스킷 블러셔(3만5000원)'를 이용해 볼의 뼈 부분을 감싸듯이 가볍게 터치해 실크처럼 부드럽게 보이도록 한다.

눈 주위 색조화장품 주력 제품으로는 △아이섀도 듀오 36호(초코 민트/초코 브라운,2만5000원) △클리어 리퀴드 아이라이너 36호(초코 레드,2만원) 등이 새로 나왔고,입술화장엔 △루즈 스킨 베일 336호(초코 시나몬,2만5000원) △루즈 샤이닝 330호(슈가 핑크,2만5000원) 등이 아트 디렉터의 추천 상품이다.

손톱에는 △네일 컬러링 34호(골든 브론즈,1만2000원) 등을 바르면 올 가을 트렌드를 좇아갈 수 있다.

LG생활건강의 '오휘'가 제안하는 올 가을 메이크업 트렌드도 역시 복고풍이다.

오휘는 테마를 '그런지 스트리트'로 잡고,강렬한 그레이와 딥블루를 메인컬러로 내세우고 있다.

색조 제품은 깊이와 농도감이 있는 어두운 네이비와 퍼플이 주류를 이룬다.

눈을 강조하고 입술은 간결하게 표현해 전체적으로 차분하고 깊이 있게 연출하는 것이 특징.

신제품 '오휘 비쥬얼 블러셔(3만5000원)'는 블러셔와 하이라이터,아이섀도,보디용 펄로도 사용 가능한 멀티아이템이다.

자연스럽고 은은하게 입체감 있는 피부로 표현해 주며 빛에 따라 다양하게 반짝이는 멀티 컬러 펄로 화사한 피부표현이 가능하다.

'4색 아이섀도(3만9000원)'는 부드러운 질감으로 피부 밀착감이 좋고 가루날림이 적어 선명한 색상으로 표현해준다는 게 회사측 설명.입술제품엔 '스톤스토리 쉬머링 볼륨 글로스(2만5000원)'가 올 가을 트렌드에 알맞다.

반짝이는 펄과 풍부한 볼륨감으로 입술을 촉촉하게 해준다.

자연스러운 색상으로 건강한 입술을 더욱 돋보이게 한다.

역시 올 가을 신제품인 '오토펜슬 아이라이너(2만2000원)'는 눈가에 생기를 부여하고 눈가 피부를 보호하는 워터프루프 타입의 펜슬형 아이라이너다.

차기현 기자 khcha@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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