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름방학을 맞아 온가족이 함께 보고 즐길 수 있는 전시회가 다채롭게 열린다.

어린이ㆍ청소년에게는 미술작품 감상을 통해 상상력을 키우거나 직접 작품 창작을 체험할 수 있도록 하고 어른에게는 추억에 젖게 하는 전시들이다.

○풍선 조각,여름노래전=미국 작가 제이슨 마이클 하켄워드가 경기도 장흥 아트파크에서 여름방학을 맞아 마련한 기획전이다.

그의 첫 한국전으로 풍선조각 15점을 선보이고 있다.

각양각색의 풍선과 접착제,양면테이프로 히드라나 말미잘,곤충 모양을 만든 작품들이 출품됐다.

8월 20일까지.

(031)837-0020

○미술과 놀이,펀스터즈전=예술의전당 한가람미술관에서는 '남을 즐겁게 하는 사람들'이라는 뜻의'펀스터즈(Funsters)'를 주제로 미술놀이전이 열린다.

착시효과를 이용하는 조각,입체 홀로그램 등 탄성을 자아내는 작품들이 대거 등장한다.

난해한 현대미술을 쉽고 재미있게 보여주는 권종현 이성형 박선영 등의 작품과 김태은 등의 '인터랙티브 작품'도 설치됐다.

8월20일까지.

(02)580-1475

○고물 자연사 박물관=서울 가회동 북촌미술관에서는 반쪽이 만화로 유명한 최정현씨가 폐품으로 만든 조각 작품 300여점이 전시 중이다.

한번 사용하고 버리는 생활용품으로 각종 동물과 사회풍자 조각을 만들었다.

재활용해 쓸 수 있는 철사,낡은 우산살,세탁소 옷걸이로 모빌을 만드는 등 체험 학습 프로그램도 있다.

9월24일까지.

(02)741-2296

○해피 버스데이전=서울 인사아트센터는 방학을 맞아 생일을 주제로 유쾌하고 발랄한 작품을 모아 '해피 버스데이'전을 마련했다.

전시장을 생일파티장으로 꾸며 과자로 만든 케이크,거대한 생일카드 등을 설치했고 가족의 탄생과 성장을 보여주는 회화 조각 영상작품들을 보여준다.

어린이들이 직접 케이크를 만들어 파티를 하는 교육프로그램도 있다.

8월20일까지.

(02)736-1020

○Take a break=서울 평창동 키미아트가 가족단위 관람객을 겨냥해 기획한 전시.

어항 속의 물고기가 하늘을 떠도는 형상을 표현한 한정선,책으로 아령을 만든 이완,모래 위에 그림을 그리는 임성연,유리로 창을 표현한 심소라의 작품이 눈길을 끈다.

9월6일까지.

(02)394-6411

김경갑 기자 kkk10@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