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TV 재팬 주최 '비디오 뮤직 어워드 재팬'서

가수 세븐(22)이 세계적인 팝스타 마이클 잭슨과 한 무대에 올라 감격했다.

마이클 잭슨은 27일 오후 6시 일본 도쿄 국립 요요기경기장에서 MTV 재팬이 주최한 '비디오 뮤직 어워드 재팬(Video Music Awards Japan)'에 깜짝 출연, 작년 6월 아동 성추행 혐의로 기소돼 무죄 평결을 받은 뒤 1년 만에 공식 석상에 모습을 드러냈다.

이날 시상식에서 세븐은 '베스트 버즈 아시아 프롬 코리아(Best buzz Asia from KOREA)'상을 수상했으며 '퍼즐' '열정' '난 알아요' 등 한국과 일본의 히트곡을 선사, 관객의 열렬한 환호를 한몸에 받았다.

이어 선글라스와 검정색 정장 차림으로 등장한 잭슨은 전설의 아티스트에게 주어지는 특별상인 '레전드 어워드(Legend Award)'를 수상했으며 축하 공연은 열지 않았다.

잭슨은 "나를 믿어준 모든 사람에게 감사하다.

내 옆에 있어준 아이들에게 고마움을 전한다"고 다소 떨리는 목소리로 수상 소감을 밝혔다.

이날 잭슨의 깜짝 출연은 일본 언론도 궁금해할 정도로 행사 직전까지 비밀에 붙여졌다.

어린 시절 우상을 만난 세븐은 "마이클 잭슨을 보면서 설레는 감정을 느꼈다.

가수 데뷔 후 다른 가수를 보면서 이렇게 떨렸던 적은 없다"며 한 무대에 오른 기쁨을 전했다.

이날 세븐은 일본의 고다 구미, 대만의 저우제룬(周杰倫)과 함께 아시아 최고 인기 가수에게 주어지는 '베스트 버즈 아시아상'을 수상했다.

이미 6일 태국 방콕에서 열린 'MTV 아시아 어워드'에서 '한국 최고 가수상'을 수상, 올 여름 중국에서 열리는 MTV 차이나-CCTV '만다린 뮤직 아너즈'에서도 수상하면 작년 가수 비에 이어 MTV 시상식 그랜드 슬램을 달성하게 된다.

(서울연합뉴스) 이은정 기자 mimi@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