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BC 일일드라마 '굳세어라 금순아'를 통해 인기를 모은 탤런트 강지환이 미니시리즈에 도전한다.

이번에는 철부지의 모습을 버리고 남성적이면서 반항기 있는 캐릭터를 선보인다.

그는 '신돈' 후속으로 13일 첫 방송되는 MBC 주말드라마 '불꽃놀이'(극본 김순덕, 연출 정세호 김홍선)에서 남자 주인공 나인재 역을 맡았다.

일일극 주연에 이어 미니시리즈 주연까지 맡으며 초고속 성장을 하고 있는 셈이다.

9일 서울 프라자호텔에서 열린 제작발표회에서 그는 첫 미니시리즈 주연에 대한 흥분과 부담감, 그리고 의욕을 감추지 않았다.

그는 "주연 경험이 많지 않아 밤잠을 설칠 정도로 긴장이 됐다"면서 "다행히 촬영을 여유 있게 시작해 감독님, 배우들과 대화를 나눌 시간이 많아 편하게 임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 드라마에서 전직 축구선수이자 현직 화장품 갤러리 점장 역을 맡은 그는 김남일을 연상케 하는 남자다운 모습을 보여준다.

마음 한구석에는 여린 면도 있는 순정파이기도하다.

그는 "'굳세어라 금순아'의 재희는 온실 속 화초 같은 면이 있었는데 남성적이고 반항적인 모습을 보여주고 싶었다"면서 맡은 역할에 대한 기대감을 표했다.

그는 축구를 하는 장면을 촬영하던 중 상대역 윤상현과 부딪혀 눈 부위 30바늘을 꿰매는 부상을 입기도 했다.

이 역시 의욕에 넘쳐 발생한 '영광의 상처'이기에 그의 열정을 막을 수는 없었다.

이에 대해 그는 "전혀 예상치 못한 부상이었지만 남자 배우로 태어나 평생 소원인 미니시리즈 주인공을 맡았는데 기회를 어떻게 날리느냐"면서 "부상으로 촬영을 그만둘 생각은 추호도 없었고 다행히 아무는 속도가 빠르다"고 전했다.

한편 한채영, 박은혜 등 여자 연기자들에 대해 그는 "처음 봤을 때 떨리고 사인을 받고 싶을 정도였는데 동료로 연기하게 돼 영광"이라며 "'바비인형' 한채영 씨는 다가가기 힘들 줄 알았는데 털털하고 편하게 잘 해준다"고 말했다.

한혜진과 함께 '굳세어라 금순아' 열풍을 일으켰던 강지환이 한채영과 함께 '불꽃놀이'로 화려한 불꽃을 터뜨릴지 주목된다.

(서울연합뉴스) 강종훈 기자 double@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