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BC 드라마 '불꽃놀이' 여주인공 신나라 역

한채영이 MBC 새 특별기획 주말드라마 '불꽃놀이'(극본 김순덕, 연출 정세호 김홍선)를 통해 유쾌한 사랑의 복수극을 선보인다.

지난해 '쾌걸 춘향'과 '온리유'를 통해 확실한 주연 카드로 자리잡은 그는 '불꽃놀이'로 다시 한번 시청자들의 가슴에 불꽃을 피울 준비를 하고 있다.

한채영은 9일 서울 프라자호텔 그랜드볼룸에서 열린 '불꽃놀이' 제작발표회에서 "시놉시스를 구해 읽고 출연을 자청할 정도로 마음에 든 작품"이라며 "대중에게 희망을 줄 수 있는 역할인 만큼 최선을 다하겠다"고 각오를 밝혔다.

'불꽃놀이'는 위장취업한 평범한 대졸 '백조' 노처녀가 세상을 살아가며 사랑을 이루는 과정을 유쾌하게 그린 드라마. '신돈' 후속으로 13일 첫 방송된다.

한채영이 맡은 역할은 30세의 화장품 뷰티플래너 신나라. 고지식하고 솔직한 성격으로 경영학을 전공하고 멋진 커리어우먼을 꿈꾸지만 '백수' 신세다.

7년간 사귄 동거남에게 차인 뒤 화장품 회사에 나이를 속여 고졸 판매사원으로 위장취업한다.

그는 "지금까지는 주로 맹목적인 사랑을 하는 캐릭터였지만 이번에는 현실에서도 흔히 볼 수 있는 캐릭터"라며 "나이가 들수록 맡는 역할도 더 현실적으로 돼가는 것 같고 실제 내 모습과도 비슷한 면이 많다"고 배역에 대한 애정을 표했다.

힘든 일이 있어도 포기하지 않고 이겨내는 명랑한 캐릭터로, 본인 역시 슬픈 일이 있어도 빨리 잊는 낙천적인 성격이라는 설명이다.

기존 드라마에서 그가 맡았던 역할처럼 털털하고 순진한 모습에 그치지 않는다는 점이 눈여겨볼 대목. 원하는 것을 얻으려 하고 배신한 남자에게 복수도 하려고 하는 적극적이고 당당한 여자이다.

한채영은 "실제로 경험은 없지만 만약 7년간 사귄 남자에게 차인다면 그냥 보내지는 않을 것 같다"면서 "제일 싫어하는 남자가 바람둥이여서 그와 계속 사귀지는 않겠지만 당한 만큼 해주고 보내겠다"라며 웃었다.

흰색 미니스커트 차림으로 등장해 8등신 몸매를 뽐낸 그는 하이라이트 영상을 통해 슬립형 원피스와 치어리더 복장도 선보여 눈길을 모았다.

하지만 섹시함이 아니라 코믹하고 발랄한 모습에 초점을 맞춘 장면들.

섹시미의 대명사로 '바비인형'이라는 별명도 얻은 그는 "여배우로서 섹시하다는 말은 칭찬으로 생각한다"면서 "하지만 이번 드라마에서는 섹시함보다는 귀엽고 코믹한 쪽이 강조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불꽃놀이'가 첫 MBC 드라마인 그는 "정세호 감독님이 아버지처럼 잘해주시고 동료 연기자들도 잘 챙겨주셔서 즐겁게 촬영하고 있다"고 현장 분위기를 전했다.

한채영은 이 드라마에서 강지환, 박은혜, 윤상현 등과 호흡을 맞춘다.

(서울연합뉴스) 강종훈 기자 double@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