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BS는 26~27일 밤 9시55분에 성폭행 문제를 둘러싼 사회의 위선과 갈등을 그린 2부작 '연어의 눈물'(극본 박성진, 연출 이강현)을 방송한다.

드라마는 성추행, 성폭행 문제와 관련해 남성이 갖고 있는 유교적인 의식에 초점을 맞췄다.

남성으로 대표되는 사회의 이중적인 잣대가 피해 여성들을 더욱 힘들게 할 수 있다는 현실을 드러낸다.

주인공 구태준(안내상)은 과거에 사랑했던 여자 조연지(오산하)가 성폭행을 당했지만 그녀를 지켜주지 못하고 떠나보낸 기억을 갖고 살아간다.

한때 죄책감에 시달리기도 했지만 서서히 사회의 부조리에 적응해간다.

그러다가 자신의 외도가 밝혀지면서 아내와 파탄지경에 다다른다.

설상가상으로 자신을 경멸하는 딸 구아라(박민지)마저 성추행을 당해 잊고 지냈던 조연지와의 과거가 떠오른다.

결국 그는 스스로의 인생을 처음부터 돌이켜보게 된다.

위선과 가식을 벗고 아내 이소연(최수린)에게 용서를 구하고, 딸에게도 진정한 아버지의 모습을 보이려고 노력한다.

제작진은 "많은 피해여성들이 가해자에 대한 기억뿐 아니라 가족 친지들의 냉혹한 시선 때문에 정신적 고통을 받고 있다"며 "성범죄의 원인을 단순히 남성의 본능에서 찾을 게 아니라 사회화 과정과 사회적 부조리 측면에서도 살펴봐야 할 것"이라고 밝혔다.

(서울연합뉴스) 김영현 기자 cool@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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