백지영에겐 가능한 변화다. 하지만 참 고민 많았겠다. '원조 댄스 가수'가 정통 발라드로 선회했으니. 백지영(30)이 5집 '스마일 어게인(Smile Again)'의 타이틀곡으로 작곡가 박근태 씨의 정통 발라드 '사랑 안해'를 들고 나왔다. 5집엔 발라드가 70%, 댄스가 30% 비율. 술 달린 의상을 입고 몸을 흔들던 백지영이 가만히 서서 노래하니 대중에겐 다소 생소하다. 그러나 정작 본인은 "어색하지 않은 변화"란다. 사실 그는 1999년 데뷔 당시 발라드 가수를 준비했다. 그러나 당시 박미경 등 댄스 레퍼토리가 대세여서 경쾌한 템포의 곡 '선택'을 택했다. "댄스는 할 만큼 했다"는 백지영이 2003년 4집 이후 변화로 느낀 것들은 딴 데 있다. 나이가 30대에 들어섰고 성격과 소속사가 바뀌었다. "지금껏 감정의 기복이 심했어요. 제 기분에 따라 작은 일을 예민하게, 큰 일을 아무렇지 않게 넘겼죠. 하지만 지금은 둥글둥글해졌어요. 요즘은 주위 사람과 함께 흘러가는 게 좋아요." 데뷔 전부터 백지영을 봐온 안무가 홍영주 씨가 "지영이 너처럼 단순하고 감정 기복 심하면서도 다루기 쉬운 사람은 처음 봤다"고 말한 것으로 미뤄 보면 변화는 분명하다. ◇정통 발라드에 담백한 가창 이런 시도에 의지가 되준 사람은 작곡가 박근태 씨. 그는 백지영을 위한 발라드곡을 써보고 싶다고 했다. 정통 발라드곡 '사랑 안해'는 1990년대 발라드 팬들이 지지를 보낸 변진섭, 윤상, 신승훈의 노래 느낌이다. 백지영은 이 노래를 담백하게 소화했다. 요즘 R&B 가수처럼 '우~워~예'라며 멋드러진 테크닉으로 욕심내지 않았다. 기교에 익숙해진 귀가 어색함을 느낄 정도로 정직한 창법이다. "가만히 서서 노래하는 게 생각보다 힘들더군요. 댄스는 노래에 대한 집중력이 떨어져도 안무, 의상으로 커버가 가능하지만 발라드는 집중력이 떨어지면 대중이 금세 눈치채거든요. 또 100% 라이브를 하면 좋겠지만 음향 시스템, 목소리 컨디션을 고려해 활동할 겁니다. 보통 방송에선 노래를 잘라 선보이는데 전곡을 들려달라는 목소리도 있었으면 좋겠습니다." 백지영은 그의 댄스에 대한 추억이 있는 팬들을 위한 배려도 했다. 후속곡으로 방시혁 씨가 쓴, 라틴과 힙합이 결합된 '이지 두 댄스(Ez Do Dance)'로 후속곡 활동을 펼칠 계획이다. ◇말이 좋아 '화려한 싱글' 백지영은 빨리 결혼하고 싶단다. "주위 언니들 말이 좋아 독신, 화려한 싱글이죠. 저도 빨리 짝을 만나고 싶어요." 시원 털털한 성격이어서 주위에 남자 친구가 많을 것 같다. 유독 핸드볼선수 최현호, 축구선수 조재진 등 스포츠 스타와 열애설이 터져나왔다. 농구계에선 서장훈, 김승현과 축구선수 중엔 김동진, 백지훈과 친한 사이다. "김동진은 절 누나, 백지훈은 이모라고 부릅니다. 동진이와는 지인의 소개로 알게 됐고 동진이 소개로 지훈이를 만났죠. 서로 싸이월드 미니홈피에 사진을 올려놓는 등 친하게 지내요. 둘은 동생처럼 절 챙겨주죠." 최현호와의 열애설에 대해서도 손사래를 쳤다. "최현호 씨가 제 팬이었어요. 그래서 e-메일을 주고받았죠. 생일이 되면 집으로 꽃을 보내주기도 했어요. 이때까지 한번도 만난 적이 없었는데 열애설이 났어요. 그 이후 만났는데 나이가 같아선지 빨리 친구가 됐어요. 제대로 된 열애설은 3년간 만난 모델 출신 배우 조동혁(영화 '애인'과 MBC TV 드라마 '영재의 전성시대' 등에 출연)과의 보도였습니다." 그러나 아직 야구선수중엔 친분 있는 사람이 없단다. "제가 스포츠 선수에게 인기 있는 성격인가봐요. 이젠 야구계도 뚫어야겠습니다."(웃음) (서울=연합뉴스) 이은정 기자 mimi@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