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일 방송분부터 '15세 이상 관람가'로 시청등급이 상향 조정된 MBC 수목드라마 '궁'에 15세 미만 시청자들이 더 몰려든 것으로 나타났다. 시청률 조사기관 AGB닐슨미디어리서치에 따르면, '궁'의 9일 가구시청률은 26.3%로 전날보다 1.2%포인트 상승했다. 이 중 15세 미만 시청자 연령별 구성비는 8일 15%에서 9일 18%로 3%포인트 높아졌다. 15세 미만 개인시청률도 8일 9.4%에서 9일 11.6%로 2.2% 포인트 상승했다. MBC는 8일 "경미한 성적ㆍ폭력적 장면 등으로 '12세 이상 관람가'가 다소 부적절하다"면서 '궁'의 시청등급을 9일 방송부터'15세 이상 관람가'로 변경한 바 있다. 그러나 결과적으로는 15세 미만 시청자를 오히려 더 끌어모은 셈이 돼 유명무실한 TV 드라마 등급제의 한계를 드러내는 사례가 됐다. (서울=연합뉴스) 강종훈 기자 double@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