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진작가 조정래씨(63)가 대하소설 '한강' 완간 이후 4년 만에 장편소설 '인간 연습'을 문예지에 발표했다. 계간 '실천문학' 봄호에 1회분을 발표한 이 작품은 원고지 550장 분량의 경장편소설.다음호에 2회를 싣는 것으로 마무리한다. 조씨는 3일 "그동안 대하소설을 많이 썼으니 이제 500~600장 분량의 장편소설을 쓰려한다"면서 "이번 작품은 비전향장기수들이 바라보는 사회주의 몰락과 기아에 허덕이는 북한의 현실을 다뤘다"고 말했다. 조씨는 사회주의 몰락의 원인을 문학적으로 규명하기 위해 2년 전부터 '수수께끼의 길' '안개의 열쇠' 등 중단편 연작소설을 잇따라 발표했다. 그는 "연작소설은 그동안 발표한 세 편으로 마무리하고 분단 문제에 관한 소설은 장편 '인간 연습'으로 끝내려 한다"면서 "앞으로는 분단문제에서 벗어나 그동안 발표한 작품들과 전혀 다른 소재로 인간의 다양한 모습을 소설에 담겠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