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BC 수목드라마 '궁'(극본 인은아, 연출 황인뢰)이 11일 첫 방송됐다. 인기 만화를 원작으로 해 캐스팅 단계부터 화제를 모았던 만큼 첫 방송에도 많은 관심이 쏠렸다. 첫 방송 결과 시청률 면에서는 일단 성공적인 출발을 보였다. TNS미디어코리아 조사에 따르면 이날 방송은 16.2%를 기록했다. 경쟁작인 SBS '마이걸'(21.3%)에는 못미쳤지만 KBS 2TV '황금사과'(15.6%)를 제치는 좋은 성적이다. AGB닐슨미디어리서치 조사에서도 15.6%를 기록해 12.5%의 '황금사과'를 눌렀다. '마이걸'은 21%로 나타났다. 한편 첫 방송에 대한 시청자반응은 기대와 실망이 교차하는 엇갈린 양상이었다. 12일 아침까지 '궁' 시청자게시판에는 1만5천여 건의 시청자 의견이 올라와 이 드라마에 대한 뜨거운 관심을 반영했다. 주연 연기자들에 대한 연기력이 또 한번 도마에 오르고 있는 가운데 미술과 의상, 영상미는 대체로 좋은 평가를 얻었다. 한편 인터넷 용어 사용이 문제점으로 지적되기도 했다. '므흣', '대략난감' 등 신세대들이 사용하는 인터넷 용어가 지나치게 많이 등장했다는 것. 일단 시청자들의 시선을 모으는데 성공한 '궁'이 첫 회를 통해 노출된 문제점을 극복하고 가능성을 살려 인기드라마로 자리잡을 수 있을지 주목된다. (서울=연합뉴스) 강종훈 기자 double@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