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적인 지휘자 정명훈을 음악감독 겸 상임지휘자로 맞게 된 서울시립교향악단이 1월 한 달간 '신년음악축제'를 펼친다. 이 기간 중 서울시향은 베토벤 교향곡 연주회,구민회관 순회공연,실내악 연주회 등 다채로운 프로그램으로 시민을 찾아간다. '정명훈호 서울시향'이 클래식 팬의 저변 확대와 연주력 향상을 위해 첫 번째로 기획한 행사는 베토벤 교향곡 전곡연주. 베토벤이 남긴 9개의 교향곡은 음악적 형식,표현,내용 등 모든 면에서 클래식 음악의 정수로 꼽힌다. 베토벤 교향곡 연주회는 올 한 해 동안 모두 네 차례에 걸쳐 협연자 없이 진행될 예정이다. 오는 13일 세종문화회관 대극장에서 열리는 첫 공연에서는 교향곡 제1번과 2번·3번이,20일 예술의전당 콘서트홀에서 열리는 두 번째 공연에서는 4번과 5번이 각각 연주된다. 이어 7월에는 6번과 7번,12월엔 8번과 9번이 차례로 연주될 예정이다. 현재 도쿄필하모닉오케스트라 음악고문도 겸하고 있는 정명훈은 2002~2003 시즌에 도쿄필과도 베토벤 교향곡 전곡연주를 마친 바 있다. 눈높이를 낮춰 서울시민과 좀더 가까이 만나기 위한 구민회관 순회공연도 열린다. 중랑구민회관(10일) 은평구민회관(11일) 구로구민회관(16일) 노원구민회관(18일) 등 모두 4회의 일정이 잡혀 있다. 베토벤 서곡과 교향곡으로 프로그램을 구성해 해설을 곁들인 음악회로 진행될 예정이며 전석 무료다. 17일 충무아트홀에선 정명훈(피아노)과 악장 데니스 김(바이올린),객원수석 송영훈(첼로),더블베이스 수석 안동혁,클라리넷 수석 채재일 등 직책단원들이 함께 여는 체임버 뮤직 콘서트도 갖는다. 베토벤의 '현악 4중주 2번',모차르트의 '목관 8중주를 위한 세레나데',슈베르트의 피아노 5중주 '송어' 등을 들려준다. 1588-7890 김재창 기자 charm@hankyung.com